[2022-10-03] JIBS 8 뉴스
한일어업협정 재개는 깜깜.. 유류비 폭등까지
한일어업협정 재개는 깜깜.. 유류비 폭등까지
(앵커)
지난 2016년 6월 한일어업협정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7년 가까이 한일어업협정이 결렬되면서 어업인들은 먼 바다로 조업을 나가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류비까지 폭등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24톤급 갈치잡이 어선.

서귀포항에서 멀게는 100km 떨어진 지점까지 갈치를 잡으러 나섭니다.

선원들은 약 5년 전부터 서귀포 연안 일대 갈치 어장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합니다.

김태인 기자
"바다 수온이 변하면서 갈치잡이에 나선 어선들도 이렇게 먼 바다에까지 나와 조업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7년째 보류 중인 한일어업협정 또한 먼 바다로 조업을 나갈 수밖에 없는 큰 이유입니다.

한일어업협정 중단 이후 제주에서는 주로 갈치 조업을 하는 연근해 어선 150여 척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을 하지 못하게 된 후로 700km 이상 떨어진 동중국해까지 나가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폭등한 유류비도 문제입니다.

이달 어업용 면세 경유 가격은 200리당 24만 4천 원 선.

두 달 전에는 사상 처음으로 30만 원까지 육박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올랐습니다.

김태서/선장
"작년보다 갑절 정도 경비가 나가고 있어요. 작년에는 하루에 70-80만 원 정도 들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150만 원 이상 나가고 있어요."

어업인들의 고충이 이중, 삼중으로 이어지면서 도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원평/제주자치도 수산정책과 어선어업팀장
"어업인들 경영 안정을 위해서 (올해) 21개 사업에 2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도 본예산에도 159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와 어장 변화, 유류비 폭등까지.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제주 대표 작물' 극조생 감귤 올해 첫 출하
'제주 대표 작물' 극조생 감귤 올해 첫 출하
(앵커)
'제주'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물, 바로 감귤입니다.

얼마 전 올해 첫 극조생 감귤 출하가 시작되면서 각 농가에서는 감귤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산 극조생 감귤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노랗게 물든 감귤이 나무마다 탐스럽게 열려, 가지를 자르는 이들의 손끝에선 신바람마저 느껴집니다.

권민지 기자
"본격적인 제주 감귤 출하 시기를 맞아 이렇게 도내 농가 곳곳에서는 감귤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농가에선 하루에 수확하는 감귤만 2백 상자를 훌쩍 넘습니다.

감귤을 따는 인력들도 아침 이른 시각부터 일찌감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순여 / 서귀포시 동홍동
"7시 15분경에 밭에 와서 이렇게 아침부터 (작업) 시작하고..이런 작은 것 빼고 큰 것도 빼고 (크기 적절한) 상품만 지금은 따고 있어요."

올해 첫 극조생 감귤 출하는 지난해보다 이틀 빠른 지난달(9월) 21일 시작됐습니다.

첫 출하 가격이 그 해 감귤 가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데, 평균가격이 5kg당 1만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5% 높게 책정됐습니다.

올해는 9월 일조량이 많아 감귤 당도가 높고 신맛은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작물 결실량이 해마다 많아졌다 적어졌다를 반복하는 '해걸이 현상' 등으로 올해 감귤 총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만 톤 가량 줄어든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비상품 감귤 유통을 막기 위해 극조생 감귤 수확 전 사전 품질검사를 의무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양지순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당도가 8브릭스 이상, 그리고 착색이 50% 이상 된 과실을 구분해서 수확해주시면 되겠고, 수확하시기 7일에서 14일 이전에 부패방지제를 살포해 주신다면 (안전하게 출하가 가능합니다.)"

올해산 노지감귤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사전 품질검사를 이행하지 않고 수확하거나 미숙과를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