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6월에 10명에 이어 4.3 행방불명인 유족 341명이 추가로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청구한 재심이 시작되지도 않고,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도 불투명해 유족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법원으로 향하는 어르신들의 품엔 두툼한 문서가 안겨 있습니다.
70여년 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가족들의 한을 풀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열쇠.
제주와 경인지역 등 5개 수형소에 수형됐던 3백 41명에 대한 추가 재심이 청구됐습니다.
-이을생(76세)/서귀포시 영남동
"이제 아버지 명예회복이라도 시키고 싶어요. 나라가 이렇게 좋아지는데 죄인으로 우리 평생 있어도 죄인으로 아버지를 그대로 계시게 할 순 없잖아요."
하지만 유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유족들이 행불인 10명에 대한 재심청구를 신청했지만, 예상보다 재심개시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불인 사망사실과 각 수형소별 수형 여부에 대한 파악이 지지부진한 상태고,
여기에다 3백명이 넘는 대규모 재심까지 청구되면서 시작은 더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생기고 있습니다.
-김필문/제주4.3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유족들도 나이가 들어 병들고 많이 쇠약해져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재심청구 소송을 하루 속히 진행토록 강력히 촉구한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회가 시작됐지만, 2년 넘게 계류 중인 4.3 특별법 개정안의 상정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지난해 4.3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형생존자 18명이 무죄판결을 받으며 4.3의 완전한 해결에 기대가 커진 상태지만, 지지부진한 후속조치에 유족들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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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에 10명에 이어 4.3 행방불명인 유족 341명이 추가로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청구한 재심이 시작되지도 않고,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도 불투명해 유족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법원으로 향하는 어르신들의 품엔 두툼한 문서가 안겨 있습니다.
70여년 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가족들의 한을 풀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열쇠.
제주와 경인지역 등 5개 수형소에 수형됐던 3백 41명에 대한 추가 재심이 청구됐습니다.
-이을생(76세)/서귀포시 영남동
"이제 아버지 명예회복이라도 시키고 싶어요. 나라가 이렇게 좋아지는데 죄인으로 우리 평생 있어도 죄인으로 아버지를 그대로 계시게 할 순 없잖아요."
하지만 유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유족들이 행불인 10명에 대한 재심청구를 신청했지만, 예상보다 재심개시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불인 사망사실과 각 수형소별 수형 여부에 대한 파악이 지지부진한 상태고,
여기에다 3백명이 넘는 대규모 재심까지 청구되면서 시작은 더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생기고 있습니다.
-김필문/제주4.3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유족들도 나이가 들어 병들고 많이 쇠약해져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재심청구 소송을 하루 속히 진행토록 강력히 촉구한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회가 시작됐지만, 2년 넘게 계류 중인 4.3 특별법 개정안의 상정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지난해 4.3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형생존자 18명이 무죄판결을 받으며 4.3의 완전한 해결에 기대가 커진 상태지만, 지지부진한 후속조치에 유족들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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