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4.3 당시 전국 10여개 형무소 가운데 제주도민 수형인들이 가장 많이 행방불명된 곳이 목포 형무소였습니다.
당시 목포형무소에선 전염병과 영양실조로 숨진 제주도민 수형인도 상당수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지옥같았던 목포형무소 실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은 사라진 목포형무소는 제주 4.3 당시 많은 제주도민이 억울하게 수감됐던 곳입니다.
한꺼번에 재소자들이 몰리면서 형무소 안에서 전염병과 영양 실조로 숨진 이도 상당수였습니다.
당시 권승렬 법무부장관은 6백명 밖에 수용할 수 없는 목포형무소에 1천4백명이 넘게 수용됐다며
재소자들이 눕지 못해 앉아서 잘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49년 9월 목포형무소에는 2차례 4.3 군법회의와 일반재판 판결로 모두 6백여명의 제주도민들이 수감돼 있었습니다.
형무소 안에서 앉아서 죽느니, 탈출하겠다며 재소자 4백명이 탈옥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 극동군 사령부 보고서에는 탈옥자 대부분이 제주도 반란사건으로 복역중인 정치범들이라고 보고됐을 정도로,
목포형무소에는 제주출신 수형인들이 상당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유족들은 70년의 세월 동안 무장대 자식이라는 연좌제 늪에 갇혀 살아야 했습니다.
양영호 목포형무소 행방불명 유족
(인터뷰)-(자막)-"(내가) 6살 때 기억이지만, 그후에 자라면서도 연좌제 피해도 많이 받고 우리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다 보니까 (고생 많았습니다)"
목포형무소에서 수감됐던 제주 4.3 관련 수형인 가운데 행방불명자는 399명.
전국 13곳의 형무소 가운데 행방불명 수형인 가장 많습니다.
양동윤 제주 4.3 도민연대 대표
(인터뷰)-(자막)-"(한국전쟁 전후로) 수장됐다는 증언도 있고, 소리 소문없이 끌려가서 총살당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이와 관련해서 그 어디에서도 진상규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4.3 당시 지옥과도 같았던 여러 형무소 실태나 행방불명자들의 비극은 여전히 진상규명 과정에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JIBS 김동은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4.3 당시 전국 10여개 형무소 가운데 제주도민 수형인들이 가장 많이 행방불명된 곳이 목포 형무소였습니다.
당시 목포형무소에선 전염병과 영양실조로 숨진 제주도민 수형인도 상당수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지옥같았던 목포형무소 실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은 사라진 목포형무소는 제주 4.3 당시 많은 제주도민이 억울하게 수감됐던 곳입니다.
한꺼번에 재소자들이 몰리면서 형무소 안에서 전염병과 영양 실조로 숨진 이도 상당수였습니다.
당시 권승렬 법무부장관은 6백명 밖에 수용할 수 없는 목포형무소에 1천4백명이 넘게 수용됐다며
재소자들이 눕지 못해 앉아서 잘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49년 9월 목포형무소에는 2차례 4.3 군법회의와 일반재판 판결로 모두 6백여명의 제주도민들이 수감돼 있었습니다.
형무소 안에서 앉아서 죽느니, 탈출하겠다며 재소자 4백명이 탈옥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 극동군 사령부 보고서에는 탈옥자 대부분이 제주도 반란사건으로 복역중인 정치범들이라고 보고됐을 정도로,
목포형무소에는 제주출신 수형인들이 상당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유족들은 70년의 세월 동안 무장대 자식이라는 연좌제 늪에 갇혀 살아야 했습니다.
양영호 목포형무소 행방불명 유족
(인터뷰)-(자막)-"(내가) 6살 때 기억이지만, 그후에 자라면서도 연좌제 피해도 많이 받고 우리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다 보니까 (고생 많았습니다)"
목포형무소에서 수감됐던 제주 4.3 관련 수형인 가운데 행방불명자는 399명.
전국 13곳의 형무소 가운데 행방불명 수형인 가장 많습니다.
양동윤 제주 4.3 도민연대 대표
(인터뷰)-(자막)-"(한국전쟁 전후로) 수장됐다는 증언도 있고, 소리 소문없이 끌려가서 총살당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이와 관련해서 그 어디에서도 진상규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4.3 당시 지옥과도 같았던 여러 형무소 실태나 행방불명자들의 비극은 여전히 진상규명 과정에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JIBS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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