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어선에서 구조 요청을 보냈는데 해경에선 출동을 못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사고가 난 어선은 남해어업관리단의 도움으로 예정보다 이틀이나 지나서야 귀항할 수 있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림 선적의 29톤급 어선이 밧줄에 끌려 들어옵니다.
지난 20일 새벽 동중국해에서 갈치 조업을 하고 복귀하던 중 기관이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해경에 구조요청을 했는데, '출동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사고를 가장 먼저 인지한 수협중앙회는 물론 선주의 요청도 거절한 것입니다.
해경은 규정상 기상악화나 인명 사고 등 위급한 상황일 경우에만 출동할 수 있다면서,
단순 기관 고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다른 어선에 도움을 요청했고, 남해어업관리단에 인계돼 사고가 발생한 지 60시간 만에 한림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기관이 고장 난 사고 선박입니다. 이 배는 해경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거절당한 뒤 하루 반나절 동안 해상에서 표류해야 했습니다."
예정된 입항 날짜보다 이틀이나 늦어지면서 어획물 일부는 부패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선박 관계자
(싱크)-(자막)"인명 피해가 있어야만 출동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성질이 나지. (배 안에서) 선원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할 건데. 배가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해경은 사고 정도에 따라 출동 규정이 정해져 있다면서, 해당 선박은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접 출동하진 않았지만 주변 어선과 남해어업관리단에 공조 협조 요청을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을 '바다에서의 국민 생명과 안전,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종합행정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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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어선에서 구조 요청을 보냈는데 해경에선 출동을 못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사고가 난 어선은 남해어업관리단의 도움으로 예정보다 이틀이나 지나서야 귀항할 수 있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림 선적의 29톤급 어선이 밧줄에 끌려 들어옵니다.
지난 20일 새벽 동중국해에서 갈치 조업을 하고 복귀하던 중 기관이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해경에 구조요청을 했는데, '출동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사고를 가장 먼저 인지한 수협중앙회는 물론 선주의 요청도 거절한 것입니다.
해경은 규정상 기상악화나 인명 사고 등 위급한 상황일 경우에만 출동할 수 있다면서,
단순 기관 고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다른 어선에 도움을 요청했고, 남해어업관리단에 인계돼 사고가 발생한 지 60시간 만에 한림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연선 기자
(s/u)"기관이 고장 난 사고 선박입니다. 이 배는 해경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거절당한 뒤 하루 반나절 동안 해상에서 표류해야 했습니다."
예정된 입항 날짜보다 이틀이나 늦어지면서 어획물 일부는 부패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선박 관계자
(싱크)-(자막)"인명 피해가 있어야만 출동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성질이 나지. (배 안에서) 선원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할 건데. 배가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해경은 사고 정도에 따라 출동 규정이 정해져 있다면서, 해당 선박은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접 출동하진 않았지만 주변 어선과 남해어업관리단에 공조 협조 요청을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해양경찰청은 해양경찰을 '바다에서의 국민 생명과 안전, 질서유지를 담당하는 종합행정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JIBS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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