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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꿈속에 나와주라".. 29살 순직 소방관 애끓는 추모 물결
2023-12-03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온라인 추모관 1만 6,000명 헌화
"보고 싶고, 고생했고, 사랑한다"
정치권 "마지막 길 소홀함 없이"
화재 현장서 노부부 구하고 참변
고(故) 임성철 소방장(29·특진 추서 전 소방교)

제주지역 창고 화재 사고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뒤 불을 끄다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29·특진 추서 전 소방교)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누리집에 마련된 임 소방장 온라인 추모관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만 6,000여 명이 헌화했고, 100여 개의 추모글이 올라왔습니다.

추모객들은 "아름다운 청년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 "말이 안 되는 희생정신에 고개를 숙인다" 등의 추모글을 남기며 임 소방장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임 소방장의 친구라고 밝힌 한 추모객은 "금쪽이 성철아. 너 원하는 거 있으면 내 꿈속에서 말해. 다 들어줄게. 너를 보고 싶어 하는 애들이 많다. 보고 싶고, 고생했고, 사랑한다"며 애끓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을 퇴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추모객은 "임 소방장의 숭고한 희생은 소방인의 정신을 나타낸 것"이라며 "늘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 근무해 온 소방관님들의 안전을 기원하고 하늘에 계신 순직 소방관님들이 천상에서 평안히 잠드시길 빈다"는 추모의 글을 남겼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임 소방장을 추모했습니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만 29세의 젊은 소방영웅이 화재 현장에서 국민을 지키다 떠났다"며 "뜨거운 그의 사명도, 빛나던 젊은 꿈도, 미래도 이제는 모두 저 하늘의 별이 돼버렸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국민이 기다리는 곳이라면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소방관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뜨거운 숙명에 한없이 깊은 경의를 올린다"며 "영웅들이 외롭지 않도록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을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도 자신의 SNS에서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언제나 사명감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화마와 싸워온 임 소방장의 헌신과 용기를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습니다.

그제(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사진, 시청자 제공)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지금도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사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계당국은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5년 차 소방대원인 임 소방장은 그제(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끄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거센 불길과 강한 바람에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 잔해에 머리를 맞은 임 소방장은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인에게 1계급 특진(소방장)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고(故) 임성철 소방장(29·특진 추서 전 소방교)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주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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