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 오늘(26일) 오후
중산간의 한 양배추 밭입니다.
녹지 않은 눈 사이로 수확을 앞둔 양배추가 파묻혀 있습니다.
겉잎은 힘을 잃어 축 늘어졌고, 생장도 멈춰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김주훈 / 양배추 농가
"더 이상 놔둬봤자 크진 않죠. 썩죠 썩어. 얼렸다 풀려나면.. 많이 안타까운거죠. 눈만 아니었어도 계속 클 수 있는 물건인데"
이효형 기자
"폭설이 지나가고 기온도 영상을 회복했지만, 중산간 지역의 월동채소는 언 피해에서 쉽사리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한파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한파 이후 뒤늦게 피해가 나타나는 월동 채소의 특성상 피해가 더 커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영훈 / 제주자치도지사
"이번주까지 각 읍면동 별로 피해접수를 받아 보고나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고, 피해가 있다고 하면 저희 도정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H'마트 / 오늘 오후
문제는 전국적인 한파 영향이 채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량이 모자란 대파의 경우 가격이 일주일 만에 20% 정도나 올랐습니다.
들었다 놨다를 반복할 뿐, 너무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홍희현 / 제주시 연동
"오늘은 세일이 들어갔어요. 세일이 들어가서 샀어요. 안그랬으면 안 샀을텐데, 20% 세일 들어가서 사는거예요. 좀 비싸졌죠"
연말에는 소비 수요가 늘어나는데다, 한파 여파까지 더해지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겁니다.
김성수 / 'H'마트 노형점 농산파트장
"이번에 한파 피해로 인해 걱정은 되고 있는데, 아마 이제부터 수확될 제주 월동작물 같은 경우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파가 농가에 이어 물론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연말연시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 (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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