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늘(24일) 이른 아침부터 종종 걸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하는 제주도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30분쯤 제주시 길거리에선 겨울 패딩에 달린 모자를 눌러쓴 채 걸어서 출근 중인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눈길에 유독 심해지는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일찌감치 나선 것인데, 몇몇은 택시를 타기 위해 도로변에서 추위를 견디며 기다렸습니다.

경찰이 제주 전구간 도로에 소형차량은 월동장구 착용을 당부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도민들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차를 운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일찍 나와서 걸어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시 오라동에서도 두꺼운 겨울 패딩을 입고 잰걸음을 밟으며 직장으로 향하는 도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서해안에서 형성된 강한 눈구름대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오늘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대설경보가 내려진 동부지역 3~10㎝,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북부와 남부, 서부지역은 1~5㎝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내일까지 산지에 5~20㎝, 중산간은 3~10㎝의 눈이 올 전망입니다. 현재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내일 오전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0~2℃(평년 2~3℃), 낮 최고기온은 5~7℃(평년 8~10℃) 수준으로 분포될 전망입니다.

제주기상청은 매우 많은 눈으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 확인, 차량 이용 시 월동장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