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대대적 주간 수색.. 성과 없어
골든타임 18시간 지나, 2명은 어디에
야간 수색은 계속.. 구조된 선원 퇴원
사고대책본부·현장상황실 긴급 설치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이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8일) 함선 17척, 항공기 4대 등 구조세력이 성산 선적 옥돔잡이 어선 A호(4.11t·승선원 3명)가 침몰한 사고 해역에서 주간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육상에서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진 못했습니다.

해경과 해군, 공군 등은 이날 야간에도 경비함정 등 함선 10척과 항공기 3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실종된 인원은 60대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외국인 선원 등 2명입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수온 등을 감안해 사고 발생 시간을 기준으로 최대 18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봤지만, 이마저도 지난 상태입니다.


앞서 어제(27일) 밤 9시 52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약 18.5㎞ 해상에서 A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 VTS(해상교통관제센터)에는 같은 날 밤 9시 48분 최초 신호가 수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호는 사고 직전 "높은 파도로 인해 침몰 중"이라는 선장의 교신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수로 정상 운항이 어려운 상태였던 A호는 높은 파도로 전복된 이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A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3명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외국인 선원 1명만이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선원은 성산항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현재 안정을 찾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서귀포시에 사고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현장상황실을 어선주협회에 긴급 설치했습니다.

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선원 실종 사항을 알리고 현지 가족과 연락이 닿는 대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수색에 함께 나선 민간어선을 비롯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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