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자회사의 비료 가격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내 6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 길은 오늘(20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은 자회사의 무기질 비료 원자재가를 공개하고 비료값을 인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농민의 길은 "폭등한 무기질 비료 가격을 보조해 주던 정부 예산이 절반 이하로 깎이면서 농민들이 보조를 받으며 구입할 수 있는 무기질 비료량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요소 사태 이전보다 60% 이상 금액을 주고 비료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농협지역본부와 다른 경로를 통해 비료 원자재가 변동 사항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영업 비밀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농협중앙회는 자회사로부터 얻은 배당금액 또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농협중앙회는 정부의 보조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하나 자회사의 비료 가격에 대해서는 추가 인하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비료값 폭등으로 인해 주어지는 정부의 보조금은 물론이고 요소와 기타 원자잿값을 핑계로 인상분의 수익까지 챙기려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수익을 올리면 특별 상여금으로 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는 게 자연스러웠고, 전직 농협중앙회장은 셀프 연임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안달이 돼있었다"며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이 죽어나가는데도 농협중앙회는 부를 축적해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에만 급급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농민들의 주머니를 털며 수익을 챙기는 농협중앙회를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농민의 삶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그에 합당한 결과물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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