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 지난 16일 밤
달리던 택시가 길가에 멈춰 섭니다.
운전석에서 기사가 내리더니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합니다.
만취 승객에게 폭행 당한 택시기사가 신고한 건데, 가해자는 제주해양경찰청 소속 30대 A 경사였습니다.
이효형 기자
"만취한 A 경사의 폭행을 견디지 못한 택시기사는 이곳에 차를 세워 경찰에 신고했고, A 경사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 경사는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됐고, 현재는 직위 해제돼 해경의 징계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술과 관련된 해경의 기강 해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달 초에는 만취 상태로 지인과 다툰 30대 순경이 폭행 혐의로 입건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해경 신분을 숨겼다 뒤늦게 실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현직 해경의 음주 운전이 잇따라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연이은 논란에 해경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한다며, 다음 주부터 특별 감찰을 통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조업 단속과 여러 구조 활동으로 공들여 쌓아 올린 해경의 위상이, 잇따른 비위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사법 뒤에 숨어 정치.움직인다”.. 강금실·이석연의 분노, 대법원 직격한 민주당 선대위 경고
- ∙︎ “판결이 빠르다”.. 이재명, 유죄냐 당선이냐 갈림길에 서다
- ∙︎ “살아 있다는 감각이 사물의 숨결과 맞닿을 때”.. 우리가 이토록 기뻐하고 절망한 적이 있었던가
- ∙︎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절차 돌입..."이제 제주도의 시간"
- ∙︎ “이건 판결이 아니라 작전이었다”.. 민주당, 대법원에 ‘탄핵 경고’
- ∙︎ 스님인 줄 알았더니 '도둑'...부처님 오신 날 사찰 '불전함' 지키기 비상
- ∙︎ “정의인가, 개입인가”.. ‘이재명’ 판결에 법조계도 정면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