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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중학생들..."차량 4대 훔치고, 특수절도 수십 건 연루"
2025-07-07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경찰과 한밤중 추격전까지
순찰차 들이받아 2명 부상
무인점포 등 절도 혐의도
법원, 구속영장 기각

차량을 훔쳐 수십 킬로미터를 운전하고 추격하는 순찰차마저 들이받은 겁 없는 중학생들이 최근 제주에서 붙잡힌 가운데, 이들이 다른 차량 절도 건과 다수의 특수절도 혐의에도 연루된 걸로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군 등 10대 2명을 특수 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새벽 경찰은 훔친 차를 타고 가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A군 등을 서귀포시 모처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일 새벽 0시 20분께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의원 앞 주차장에서 세워진 SUV를 훔쳐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30일에도 각각 제주시 외도동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차량을 훔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는 등 모두 4대의 차량을 훔친 혐의입니다.


특히, 훔친 차량 중 한 대를 타고 서귀포시에서 제주시까지 약 50킬로미터를 이동했고, 경찰에 정차 요구에 불응해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위험한 질주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외에도 지난달 28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 무인점포에서 현금 3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군 등이 전과는 없지만, 다른 특수절도 사건 수십 건에도 연루돼 있는 상황"이라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둘은 지인 소개로 만난 친구 사이이며, 현재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법원에 A군 등에 대한 구속영장은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 "소년범인데 현재 반성하고 있고, 주거가 일정하며 증거 대부분 수집됐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특별히 구속할 사유가 없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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