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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로 460㎞ 건너온 중국인.. 밀입국 미리 알던 사람 있었다
2025-09-09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불법체류 50대 여친 모텔서 체포
사전에 중국서 밀입국 사실 알려
"돈 벌려고.. 6명이 함께 들어와"
수백만 원 주고 中 브로커 통해
제주에 밀입국해 서귀포시의 한 모텔에 숨어있다 경찰에 검거된 40대 중국인 (사진, 정용기 기자)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몰래 들어온 4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밀입국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인물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에 밀입국한 40대 중국인 A 씨는 어제(8일) 저녁 6시 30분쯤 서귀포시의 한 모텔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해당 모텔은 불법체류 중국인인 50대 여성 B 씨가 머물던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과거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알던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사전에 A 씨가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습니다.


앞서 어제(8일) 아침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있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발견 당시 고무보트에는 휘발유가 담긴 연료통 여러 개와 중국산 전투식량, 생수, 낚싯대, 구명조끼 6벌 등이 있었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에서 발견된 고무보트

밀입국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그제(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이튿날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선으로 약 460㎞ 떨어진 거리를 고무보트를 이용해 이동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돈을 벌려고 밀입국했다"며 "같이 들어온 일행은 남성 5명으로, 현재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수백만 원을 내면 보트를 통해 한국에 보내주겠다는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A 씨는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한 후 불법체류하다 지난해 1월 18일 자진신고로 추방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해경과 함께 나머지 밀입국 중국인 5명을 추적하고 있다"며 "밀수 등 여부는 정황상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고무보트에서 발견된 중국산 전투식량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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