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수면에 무단 설치.. 행정대집행
2년 전 대나무 훔치다 붙잡혀 발견
내부 3t가량 폐기물 등도 수거 완료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 불구속 송치
20년 넘게 사람이 살던 제주 해안 절벽 움막이 드디어 철거됐습니다.
오늘(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서귀포시 호근동 제주올레길 7코스 인근 해안 절벽 공유수면에 무단 설치된 움막과 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됐습니다.
해당 움막이 처음 발견된 지 2년여 만입니다.
움막은 60대 남성 A 씨가 2023년 8월 20일 그늘막을 만들기 위해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 인근 리조트의 대나무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발견됐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20년 넘게 이 움막에서 은둔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 씨는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A 씨의 행방이 묘연해 행정절차에 어려움을 겪던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 시민의 신고를 계기로 현장 확인과 원상회복 명령 등을 거쳐 행정대집행에 이르렀습니다.
서귀포시는 지난 9월까지 관련 기관 협의를 진행해 안전 통제 방안을 마련한 뒤 움막 내부에 있던 3t가량의 폐기물도 수거했습니다.
A 씨는 관련 복지시설로 연계 조치됐습니다.
서귀포시의 수사 의뢰를 받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7월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서귀포시는 현장 공유수면 불법 행위 방지를 위해 출입 차단 철조망을 설치하고, 관계 부서와 연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유수면 불법 점·사용은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상시 점검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년 전 대나무 훔치다 붙잡혀 발견
내부 3t가량 폐기물 등도 수거 완료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 불구속 송치
서귀포시 제주올레길 7코스 인근 해안 절벽에 무단 설치된 움막
20년 넘게 사람이 살던 제주 해안 절벽 움막이 드디어 철거됐습니다.
오늘(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서귀포시 호근동 제주올레길 7코스 인근 해안 절벽 공유수면에 무단 설치된 움막과 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됐습니다.
해당 움막이 처음 발견된 지 2년여 만입니다.
움막은 60대 남성 A 씨가 2023년 8월 20일 그늘막을 만들기 위해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 인근 리조트의 대나무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발견됐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20년 넘게 이 움막에서 은둔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 씨는 돌연 종적을 감췄습니다.
서귀포시 제주올레길 7코스 인근 해안 절벽에 움막을 지어 살던 60대 남성
A 씨의 행방이 묘연해 행정절차에 어려움을 겪던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 시민의 신고를 계기로 현장 확인과 원상회복 명령 등을 거쳐 행정대집행에 이르렀습니다.
서귀포시는 지난 9월까지 관련 기관 협의를 진행해 안전 통제 방안을 마련한 뒤 움막 내부에 있던 3t가량의 폐기물도 수거했습니다.
A 씨는 관련 복지시설로 연계 조치됐습니다.
서귀포시의 수사 의뢰를 받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7월 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서귀포시는 현장 공유수면 불법 행위 방지를 위해 출입 차단 철조망을 설치하고, 관계 부서와 연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유수면 불법 점·사용은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상시 점검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귀포시 제주올레길 7코스 인근 해안 절벽에 무단 설치된 움막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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