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낚시체험하다 '큰일날 뻔'...16명 모두 구조
(앵커)
오늘 새벽 갈치잡이 체험 관광객 14명이 타고 있던 낚시어선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관광객과 선원들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어선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낚시어선은 불에 타 6시간여 만에 침몰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까맣게 타버린 배 위로 잿빛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해경이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아갑니다.
오늘(24) 새벽 5시쯤, 제주시 우도면 북동쪽 8㎞ 해상에서 9.7톤급 낚시어선인 A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호는 어제 오후 5시쯤 50대에서 70대 관광객 14명을 태우고 갈치잡이 체험에 나선 후, 성산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자체 진화를 하려다 불길이 커지자, 일부 관광객은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어선이 사고 현장으로 급히 달려와 A호 선장과 선원 등 16명 모두 20여 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한달호/구조 어선 선장
(전화)-(자막)"제주시로 향해 오다가 연기 나고 불나니까 (도와주러) 갔죠. 사람들이 전부 배 선수에 있어서 구조했어요."
바다로 뛰어내렸던 75살 김모 씨 등 관광객 4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호는 6시간가량 불길이 이어지다, 결국 침몰했습니다.
기름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광식/제주해양경찰서 525함장
(인터뷰)-(자막)"수심이 130m이어서 계속 수색하고 있지만 (사고) 선박은 발견되지 않고 있고."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
영상취재 강효섭
해경은 A호가 정원이 22명이라 정원을 초과하진 않았고, 시동을 건 직후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