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증축에 예산 낭비까지...
전통시장 기획취재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JIBS 취재 결과,
시청에서 임대해 준 사무실이 불법 증축되고
수억 원이 투입된 건물들이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구혜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 동문재래시장 서쪽 남수각 바로 밑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지금은 야시장 상인들의 공동 조리장으로 쓰고 있지만,
어쩐지 건물 겉모습이 이상합니다.
현재 동문시장고객센터 조성 이전,
재래시장 상인회에서 사무실로 썼던 건물로 확인됐습니다.
"상인회 건물로 쓰다가 저거 지어지고 옮겨가면서 다시 지어진거죠"
해당 건물은 제주시청 소유의 건물로 임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건물 모퉁이에 조립식으로 증축된 모습이 눈에 띕니다.
관리부서인 시청에 물었지만, 불법 증축 사실도 모릅니다.
"(거기 불법 증축한 건 알고 계신가요?) 증축이요? (가건물 증축했던데요) 우리 공동 조리장 재산 인계 받을 때 불법적인 사항 있었나? 불법이요? 증축관련..증축? 공동조리장이요? 모르겠는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고객 쉼터로 만들어진 조립식 건물.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45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문도 굳게 닫혀져있고,
외부에는 쓰레기들이 쌓여 창고를 연상케 합니다.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의 경우 8개 분야에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재 동문재래시장에서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수십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된 동문재래시장의 시설과 예산 투입 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