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6] JIBS 8 뉴스
그리움 가득한 상봉
그리움 가득한 상봉
도내 어업인 10명 중 5명,
그러니까 절반정도가
외국인일 정도로 그 비율이 무척 높습니다.

타향살이를 하는 이들에게
힘이 되도록 고향에서 가족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만남의 현장을 김연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도에서 갈치 어선을 탄 지 8년 째인 까오 비엣 쫑씨.

가족들에게 능수능란한 손길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겪은 힘든 일도
3년 만에 만난 가족들 앞에선 언제인가 싶게 사라졌습니다.

"아내와 자녀들을 한국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되니까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제주도해상산업노동조합이
제주자치도 지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모범 베트남 선원들의 가족을 제주로 초청했습니다.

가족들은 타향살이를 하는
가장이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연스레 이해하며, 앞으로 희망도 설계해보게 됩니다.

"남편이 좋은 곳에서 친절한 제주도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 걸 보니 안심이 되네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와볼 수 있어서 참 좋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주도해상산업노조에서는
선원들의 사기충전을 위해
매년 자리를 마련해볼 계획입니다.

"제주도 지역은 하나의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가족들에게) 인식시켜주고 (선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이탈이 안 되어야만 어업 발전에 도움이 되다 보니까 이런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도내 어선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 수는 1600여 명.

해를 거듭하면서
가족들과 만남의 기회는 더 넓어질 것으로,
어업 현장엔 한층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연선 기자
불법 증축에 예산 낭비까지...
불법 증축에 예산 낭비까지...
전통시장 기획취재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JIBS 취재 결과,
시청에서 임대해 준 사무실이 불법 증축되고
수억 원이 투입된 건물들이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구혜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 동문재래시장 서쪽 남수각 바로 밑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지금은 야시장 상인들의 공동 조리장으로 쓰고 있지만,

어쩐지 건물 겉모습이 이상합니다.

현재 동문시장고객센터 조성 이전,

재래시장 상인회에서 사무실로 썼던 건물로 확인됐습니다.

"상인회 건물로 쓰다가 저거 지어지고 옮겨가면서 다시 지어진거죠"

해당 건물은 제주시청 소유의 건물로 임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건물 모퉁이에 조립식으로 증축된 모습이 눈에 띕니다.

관리부서인 시청에 물었지만, 불법 증축 사실도 모릅니다.

"(거기 불법 증축한 건 알고 계신가요?) 증축이요? (가건물 증축했던데요) 우리 공동 조리장 재산 인계 받을 때 불법적인 사항 있었나? 불법이요? 증축관련..증축? 공동조리장이요? 모르겠는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고객 쉼터로 만들어진 조립식 건물.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45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문도 굳게 닫혀져있고,

외부에는 쓰레기들이 쌓여 창고를 연상케 합니다.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의 경우 8개 분야에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재 동문재래시장에서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수십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된 동문재래시장의 시설과 예산 투입 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
졸피뎀 검출 혈흔은 피해자의 것
졸피뎀 검출 혈흔은 피해자의 것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오늘 공판에선 검찰이 증인을 통해 고씨의 계획적 범행 증거를 들이대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재판을 위해 나타난 고유정은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가렸던 예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당연히 머리 묶고 나와야지. 무슨 죄인을 갖다가..(아, 머리를 잘라야지..) 자르던지, 묶던지 해야지...

법정에서의 고유정은 다소 여유로웠습니다.

얼굴을 들고 법정에 들어섰고, 재판 과정에선 종종 머리를 쓸어넘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유정은 재판이 시작되자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시간은 변호인 접견 시간 밖에 없다며, 직접 진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10분 가량 진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졸피뎀 공방은 사실상 검찰 주장이 옳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대검찰청 감정관은 담요에서 나온 혈흔을 분석한 결과 2 곳에서 졸피뎀이 검출됐고,

해당 부분은 피해자의 DNA가 검출된 혈흔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지금껏 고유정이 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다라는 것이 오늘 공판을 통해서 오늘 재판을 통해서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재판부가 정한 다음 공판은 2주 뒤인 오는 30일.

졸피뎀 공방이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직접 진술 기회를 얻은 고유정이 어떤 주장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
도시공원 보상비 '훌쩍'..민간매각 추진
도시공원 보상비 '훌쩍'..민간매각 추진
도시공원 일몰제,
즉 도시계획시설인 공원결정부지를 20년간 집행하지 않으면 효력이 상실되는데
그게 내년 7월 1일입니다.

해당되는 공원이 제주에만 39곳에 이르는데요.

토지보상비만 9천억원 상당이라고 합니다.

예산절감을 위해 우선 공원 두 곳을 민간에 매각해보려고 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은 실정입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중부공원 부지입니다.

2021년 8월이면 공원 지정이 해제됩니다.

이곳과 같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39곳에 달합니다.

제주도가 도시공원 토지 보상에 나선 가운데, 실 보상비는 당초 예측보다 3천억원 이상 증가한 8900억원대로 예상됐습니다.

"막대한 토지 보상비 때문에 이곳 중부 공원을 포함해 모두 97만 제곱미터 공원 두곳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21만 제곱미터 규모의 중부공원과 76만 4천 제곱미터 규모의 오등봉 공원이 대상 부지입니다.

공모를 거쳐 사업자가 선정되면 전체 부지의 70%는 공원으로 조성되고 30%는 주택과 상업부지등으로 조성됩니다.

다음달 중으로 (사업자) 제안 공고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안 공고를 하면 금년 말까지 공모를 받고 내년 1월에 제안서 평가하고 (선정합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원 매입비 절감을 위해 이같은 민간특례제도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주도사업인 만큼 부동산 가격상승을 비롯한 부작용과 특혜 시비가 우려됩니다.

"공원을 이용하기 힘든 구역을 공원으로 지정해서 실질적으로는 개발 사업에 유리한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보상 과정에 토지주 박탈감과 지역 갈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반드시 전제 조건은 도민분들이 참여할 수 있고 도민분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는 걸 조건으로 해야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대규모 개발이익이 대기업과 자본에만 돌아갔다는 지적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