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IBS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제주 연안에서 확인되고 있는 신종 갑각류 소식을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JIBS가 주목한 이유는 갑각류가 제주 연안 생태의 지표종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갑각류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해안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래 사장 곳곳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인기척에 놀라 금새 숨기도 합니다.
해양 보호생물 달랑게입니다.
이 곳은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달랑게 집단 서식지지만,
인근 배수펌프장 공사가 이뤄지며 서식지가 파괴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수남 제주 자연의 벗 사무처장
"국가에서 법적으로 지정한 보호종임에도 파악 못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제대로 해양 생물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보는거죠"
제주 연안 환경에서 갑각류는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합니다.
바다의 청소부이자, 다른 연안 생물의 핵심 먹이원이기 때문이니다.
갑각류는 제주 연안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지표종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70여년만에 제주에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는 최근 파래가 증식하며 개체수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 어디서나 보기 쉬웠던 달랑게는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에서 처음 확인된 톱날꽃게나 열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닭새우가 제주에서 잇따라 확인되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형묵 깅이와 바당 대표
"잘 관찰하고 연구하면 우리가 지금 환경을 어떻게 인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또는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연구나 조사가 굉장히 미흡하죠"
일본은 생태 연구를 통해 닭새우 생산 기술까지 확보하며 환경 변화를 산업 가치 확대로 연계하는 상황.
반면 제주는 기초 조사도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성표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특히 제주 같은 경우에는 연구가 거의 이뤄진 적이 없거든요. 전문가들도 많지 않고, 전문가를 양성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될 필요가 있고, 단기적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태적 가치에 비해 그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제주 갑각류.
제주 연안의 밑바닥이자, 기초인 갑각류의 변화는 제주 연안 변화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JIBS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제주 연안에서 확인되고 있는 신종 갑각류 소식을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JIBS가 주목한 이유는 갑각류가 제주 연안 생태의 지표종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갑각류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해안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래 사장 곳곳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인기척에 놀라 금새 숨기도 합니다.
해양 보호생물 달랑게입니다.
이 곳은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달랑게 집단 서식지지만,
인근 배수펌프장 공사가 이뤄지며 서식지가 파괴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수남 제주 자연의 벗 사무처장
"국가에서 법적으로 지정한 보호종임에도 파악 못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제대로 해양 생물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보는거죠"
제주 연안 환경에서 갑각류는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합니다.
바다의 청소부이자, 다른 연안 생물의 핵심 먹이원이기 때문이니다.
갑각류는 제주 연안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지표종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70여년만에 제주에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는 최근 파래가 증식하며 개체수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 어디서나 보기 쉬웠던 달랑게는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에서 처음 확인된 톱날꽃게나 열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닭새우가 제주에서 잇따라 확인되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형묵 깅이와 바당 대표
"잘 관찰하고 연구하면 우리가 지금 환경을 어떻게 인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지, 또는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연구나 조사가 굉장히 미흡하죠"
일본은 생태 연구를 통해 닭새우 생산 기술까지 확보하며 환경 변화를 산업 가치 확대로 연계하는 상황.
반면 제주는 기초 조사도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성표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특히 제주 같은 경우에는 연구가 거의 이뤄진 적이 없거든요. 전문가들도 많지 않고, 전문가를 양성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될 필요가 있고, 단기적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태적 가치에 비해 그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제주 갑각류.
제주 연안의 밑바닥이자, 기초인 갑각류의 변화는 제주 연안 변화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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