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처럼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평일에도 항공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편이 줄었기 때문인데, 제주 관광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장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가을맞이 등산객이나 학생 단체, 골프 여행객들이 몰려 공항은 종일 북새통을 이룹니다.
제주 기점 출, 도착 항공편은 사실상 모두 만석인 상황.
항공권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에 별따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강모 씨(제주도민)
"지난주 월요일에도 볼 일이 있었는데 못 나갔고, 어제(18일) 월요일도 (육지로) 못 나갔습니다. 평일에도 이 정도면 주말에는 더 힘들지 않을까, 아주 참 걱정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더해 내국인 관광객이 일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항공사마다 중대형 항공기를 해외 노선에 배정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제주행 항공편 좌석은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 동계 스케줄 변경으로 제주 운항편이 더 줄어, 항공 좌석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현미선/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부소장
"최근 국내선 항공 탑승률은 94%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그급 좌석 수는 지난해보다 15% 정도 줄었지만, 탑승률은 오히려 3.6%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좌석 확보 경쟁이 당분간 더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평일 제주 방문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족한 좌석 탓에 제주 관광에도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대형 항공기 투입과 임시 노선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은 부족하다는게 업계 설명입니다.
국적사 관계자
"대형기로 기종을 변경할 때는 대형기종에 대한 착륙료 면제라거나, 어떤 정책적인 실질적으로 와닿는 지원을 해줘야지, 지원없이 국회의원 만나고 관계자 만나고 얘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항공기 좌석난으로 시작된 관련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 당국과 항공사들이 긴밀한 협력과 대책을 더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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