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공간이자, 또 가장 안정적이어야 할 공간, 바로 집입니다.
그런데 이 공간 때문에 불안한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바로 주거 빈곤층, 주거 취약 계층입니다.
특히 집중호우와 극심한 폭염, 태풍 등 악기상이 잦은 여름철이 되면서 이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만 있는데요.
권민지 기자가 이들의 어려움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주택.
집안 곳곳에 번져 있는 시커먼 곰팡이가 눈에 띕니다.
내려앉은 천장으로는 흙이 쏟아져 있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1백 년 넘은 이 낡은 주택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네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집입니다.
네 아이 중 한 아이는 발달장애도 갖고 있습니다.
A군 / 주거 취약 가구 아동
"제 방이 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여름철이 되면서 집중호우와 태풍 등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고장난 에어컨마저 비용 문제로 고치지 못하고 있어 곧 닥쳐올 여름철 폭염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열악한 주택에서 아이 넷을 키워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B씨 / 주거 취약 가구 아버지
"습기가 올라오다 보면 락스로 막 닦거든요. (곰팡이가 심할 때는) 한여름에도 보일러를 때거든요. 이열치열로... 그런 것들이 많이 (마음이) 아프죠."
이버지는 폐기물을 수거하거나 공병을 주워 팔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거 급여나 기초생활수급 대상에 해당하지만, 외국인 아내의 입국 거부로 가족 소득 산정이 어려워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빠듯한 살림에 집을 고치거나 허물고 다시 짓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팀장
"주거가 취약하다는 것은 주거만 취약하다기 보다 가정 내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수반된다고 할 수 있어요.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 그리고 발달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굉장히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거 급여를 수급 받고 있는 도내 주거 취약 계층은 2만 3백여 가구.
매년 강력해지고 있는 집중호우와 폭염은 주거 취약 가구를 더욱 더 옥죄고만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이 공간 때문에 불안한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바로 주거 빈곤층, 주거 취약 계층입니다.
특히 집중호우와 극심한 폭염, 태풍 등 악기상이 잦은 여름철이 되면서 이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만 있는데요.
권민지 기자가 이들의 어려움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주택.
집안 곳곳에 번져 있는 시커먼 곰팡이가 눈에 띕니다.
내려앉은 천장으로는 흙이 쏟아져 있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습니다.
1백 년 넘은 이 낡은 주택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네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집입니다.
네 아이 중 한 아이는 발달장애도 갖고 있습니다.
A군 / 주거 취약 가구 아동
"제 방이 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여름철이 되면서 집중호우와 태풍 등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고장난 에어컨마저 비용 문제로 고치지 못하고 있어 곧 닥쳐올 여름철 폭염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열악한 주택에서 아이 넷을 키워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B씨 / 주거 취약 가구 아버지
"습기가 올라오다 보면 락스로 막 닦거든요. (곰팡이가 심할 때는) 한여름에도 보일러를 때거든요. 이열치열로... 그런 것들이 많이 (마음이) 아프죠."
이버지는 폐기물을 수거하거나 공병을 주워 팔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거 급여나 기초생활수급 대상에 해당하지만, 외국인 아내의 입국 거부로 가족 소득 산정이 어려워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빠듯한 살림에 집을 고치거나 허물고 다시 짓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은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팀장
"주거가 취약하다는 것은 주거만 취약하다기 보다 가정 내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수반된다고 할 수 있어요.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 그리고 발달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굉장히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거 급여를 수급 받고 있는 도내 주거 취약 계층은 2만 3백여 가구.
매년 강력해지고 있는 집중호우와 폭염은 주거 취약 가구를 더욱 더 옥죄고만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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