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는 우리나라 전통놀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판돈을 걸고 한다면 바로 도박이 되겠죠.
공공장소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이고, 흉기 난동까지 벌인 피의자들이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상당수가 노숙인, 주취자였는데 도박 뿐만 아니라 소란을 피우는 일이 지속돼 주변 상인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관광 1번지로 불리는 서귀포시의 전통시장의 한 인근.
벌건 대낮인데도 윷놀이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도박판에 몰린 사람은 대부분 노숙인과 주취자.
인근 상인
"막 싸우고, 웃통 다 까고, 말도 못해. 계속 그러는데 한 2~3년? 진짜 못 살겠어."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 없었습니다.
지난 1년간 100건이 넘는 112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출동하면 뿔뿔이 흩어져 도주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찰이 잠복 끝에 도박판을 급습했습니다.
압수된 판돈만 350여만 원. 불법 도박을 한 70대 남성 등 9명도 검거했습니다.
정용기 기자
"이 공원에서 도박판을 벌인 피의자들끼리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르는 일까지 벌어져 60대 남성 등 2
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술판과 고성방가가 여전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범죄 예방 환경 개선사업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자료: 제주경찰청)
최근 4년간 검거된 불법 도박 피의자는 1,2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발생한 사건도 260여 건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고명권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시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원 내에서 상습적으로 도박 행위를 일삼는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형사 한 25명을 투입해서 무질서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의 도박 등 무질서 행위에 대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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