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는 지난 1월부터 4·3 피난처인 어오름궤에 대해 보도했었는데요,
지난달엔 현장에서 발견된 유물 수거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당시 발굴된 유물들을 하나씩 복원해 봤더니, 4·3의 아픈 흔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굴 내부에서 불빛을 밝히고 작업이 한창입니다.
깨진 항아리부터 탄피 등 내부에 있던 유물들을 수거해 외부로 꺼내는 겁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70년 넘게 방치됐던 유물들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유물들이 외부로 반출된지 두 달.
연구진들이 조심스럽게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척 작업을 마친 유물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퍼즐을 맞추듯 깨진 항아리 조각을 하나씩 붙이기도 합니다.
깨지고 조각난 유물들을 복원하는 겁니다.
이하나 / 일영문화유산연구원 팀장
"저희는 한 곳에 모여 있는 줄 알았는데, 각각 흩어져 있어 다 접합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그 조각들을 분류하고 붙이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을 떠오는 작은 허벅부터,
물을 담아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항아리까지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복원됐습니다.
현재 복원 작업은 70% 가량 진행된 상태입니다.
확인된 유물은 탄두 16개, 탄피 13개를 비롯해 금속 유물만 70개나 되고,
도자기와 옹기도 36개 등 모두 120점이 넘습니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상당량의 유물이 나오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숟가락이 8개가 나온 점 등을 감안하면,
최소 8명에서 10명 가량이 함께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돼 유족 증언과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장에서는 사람 유해가 아닌, 동물 뼈만 확인됐는데,
피난민들이 당시 집기들을 그대로 두고 급하게 현장을 빠져 나간 이후,
토벌이 이뤄져 집기들을 깨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근태 /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작은 동굴에서 이렇게 많은 유물들이 나올 것이라고는 저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복원해 놓은 유물들도 큰 유물들이 많고 해서 이것이 당시 생활상을 복원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70여년 만에 서서히 드러나는 4·3 피난의 흔적과 어오름궤의 아픔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엔 현장에서 발견된 유물 수거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당시 발굴된 유물들을 하나씩 복원해 봤더니, 4·3의 아픈 흔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굴 내부에서 불빛을 밝히고 작업이 한창입니다.
깨진 항아리부터 탄피 등 내부에 있던 유물들을 수거해 외부로 꺼내는 겁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70년 넘게 방치됐던 유물들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유물들이 외부로 반출된지 두 달.
연구진들이 조심스럽게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척 작업을 마친 유물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퍼즐을 맞추듯 깨진 항아리 조각을 하나씩 붙이기도 합니다.
깨지고 조각난 유물들을 복원하는 겁니다.
이하나 / 일영문화유산연구원 팀장
"저희는 한 곳에 모여 있는 줄 알았는데, 각각 흩어져 있어 다 접합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그 조각들을 분류하고 붙이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을 떠오는 작은 허벅부터,
물을 담아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항아리까지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복원됐습니다.
현재 복원 작업은 70% 가량 진행된 상태입니다.
확인된 유물은 탄두 16개, 탄피 13개를 비롯해 금속 유물만 70개나 되고,
도자기와 옹기도 36개 등 모두 120점이 넘습니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상당량의 유물이 나오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숟가락이 8개가 나온 점 등을 감안하면,
최소 8명에서 10명 가량이 함께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돼 유족 증언과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장에서는 사람 유해가 아닌, 동물 뼈만 확인됐는데,
피난민들이 당시 집기들을 그대로 두고 급하게 현장을 빠져 나간 이후,
토벌이 이뤄져 집기들을 깨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근태 /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작은 동굴에서 이렇게 많은 유물들이 나올 것이라고는 저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복원해 놓은 유물들도 큰 유물들이 많고 해서 이것이 당시 생활상을 복원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70여년 만에 서서히 드러나는 4·3 피난의 흔적과 어오름궤의 아픔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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