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도시포럼 2025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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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켜보게마씸!" 소멸 위기 '제주어' 보전 안간힘

(앵커) 안녕허우꽈. 추석 멩질 잘 보낸마씸? 제주어로 추석 명절 잘 보냈냐는 뜻인데요. 유네스코에는 한국어, 한국 수화어와 함께 이 '제주어'가 고유한 국내 언어로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어는 동시에, 소멸 위기 언어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이에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제주어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한창입니다. 제주 고유의 문화인 벌초 방학이 주제입니다. 언어는 대부분 제주어로 구성됐습니다. "삼춘 이번 멩질 잘 보내십써예. 어디 갈 거우꽈? (어르신 이번 명절 잘 보내세요. 어디 가실 거예요?)" 총 조회수 6억 뷰에, 44만 명가량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입니다. 3년 전부터 제주어와 제주 고유의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 왔습니다.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어린 세대가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접하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뭐랭하맨 / 크리에이터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던 제주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제주어가 정말 재미있고 독특한 부분이 많은데 (제주어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채록돼서 많은 사람들에게 또 제주도민들에게도 제주어가 많이 기억되고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실에선 색다른 수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어로 뉴스를 만들고, 학급 친구들 앞에서 선보이는 겁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수다." 이 학교는 제주어 교육 시범 학교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제주어를 접목해 수업하고 있습니다. 김도윤 / 신제주초등학교 6학년 "처음에는 제주어가 낯설고 어려웠는데 제주어로 뉴스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하니까 재미있어요.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까 제주어를 더욱 더 보전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15년 전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했습니다. (출처:논문'제주어에 관한 언어 태도와 사용 실태') 실제로 관련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31명 가운데 67%가 제주어 소멸 정도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80% 이상이 제주어 보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주어를 보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도내 제주어 시범 학교는 초등학교 네 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두 곳은 올해 종료됩니다. 다음 해 시범 학교 두 곳이 새로 선정될 예정이지만, 신청하는 학교가 저조한 데다 예산도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한 지역의 방언에 그치지 않고 제주의 문화와 정체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 유산인 제주어. 제주어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정책적 노력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평온하고 여유로운 연휴

(앵커) 추석연휴가 이어지면서 주요 관광지에는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한가위의 풍성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중문관광단지의 한 식물원. 열대식물과 정원이 어우러진 힐링 스팟이지만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로 가득 찼습니다. 긴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더 새로워 졌습니다. 김은화 씨 가족/경남 양산 "추석 연휴 맞아서 어머님 칠순 여행 겸 제주도에 배타고 왔는데요, 배타고 올 때부터 너무 설레고 좋았고, 오늘 여미지 식물원에 포켓몬 있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와 봤습니다. 너무너무 좋네요." 각종 열대식물 정원마다 자리 잡은 캐릭터들로 식물원은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최연우·최진석/제주시 연동 "어릴 때 왔던 여미지를 기억을 하는데 지금 애기 낳고 왔는데 너무 재미있고 포켓몬 이벤트해서 더 즐거운 것 같아요." 온 가족이 동심에 빠져 저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허 욱 씨 가족/제주시 오라동 "이렇게 아이들하고 가족들하고 같이 즐거운 시간 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기분 좋고 오늘 같은 날 이제 아이들이 기억속에 좀 즐겁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 역시 나들이 나온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도심에선 볼 수 없는 동물들과 교감하는 색다른 경험도 여행의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김민영 씨 가족/부산광역시 북구 "아기들이랑 이렇게 오니까 제주에, 이 자연도 느껴지고 동물도 보고 하니까 색다른 경험이면서 또 애들도 즐거워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 긴 추석연휴, 한가위만큼 풍성하고 여유로움이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