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위, '유력 후보지 고의 탈락'주장
제2공항 반대대책위가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해 유력 후보지를 고의로 탈락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용역진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정읍 신도리는 지난 2012년 국토연구원의 용역에서 신공항 최적지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3년 뒤 이뤄진 제2공항 입지선정 용역에선 성산읍이 최적 후보지로 제시됐습니다.
제2공항 반대 대책위가 이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력했던 후보지인 신도리를 탈락시키기 위해, 조작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유력 후보지였던 신도 1안은 처음부터 마을부지를 끼게해 소음 문제 때문에 안될 곳에 배치했고, 신도 2안은 같은 보고서 안에서도 위치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대책위가 2015년 발표된 용역 보고서를 정밀 분석한 결과, 1단계 평가까지만해도 신도 2안의 활주로는 녹남봉의 동쪽에 있었지만, 2단계 평가에서부터는 위치가 녹남봉 서쪽으로 표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녹남봉을 낀 신도 2안은 환경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소음 평가기준이 바뀐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1단계까지 건축물 면적을 기준으로 했다 2단계부터 보상 가옥수로 바뀌면서, 성산보다 신도 보상 가옥수가 크게 늘어, 신도가 후보지에서 탈락하게 됐다는 겁니다.
박찬식 /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부위원장
"신도 부지와 관련된 이 평가의 결정적인, 고의적인 조작으로 사전타당성 용역의 신뢰성은 근본적으로 무너졌습니다. 이런 용역을 갖고 어떻게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나가라고 합니까"
이에 대해 지난 2015년 용역을 맡았던 용역진은 ji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의도적인 조작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신도 부지 위치가 바뀌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공식입장을 내고 모든 입지 평가는 국제 기준에 맞게 진행됐다며, 일방적인 문제제기는 현재 진행 중인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의 운영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