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 1119
노인회장 갑질 의혹... "발로 차고, 욕했다"
노인회장 갑질 의혹... "발로 차고, 욕했다"
대한노인회 제주자치도 연합회장이 소속 회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나이가 많은 회원들을 폭행하고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피해자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대한노인회 제주시지회 소속 회원 A씨는 지난해 6월, 대한노인회 제주자치도 연합회장 K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합회가 주최하는 노인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 자리에서 자신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A씨
"(인사를) 안 받는데 (악수를) 할필요가 있습니까 이러니까. 대뜸 일어서서 발로 탁 가슴을 후려찼다."

A씨는 이후 K회장이 연합회 사무실로 자신을 불러 반성문을 쓰라하고, 한 차례 더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A씨
"반성문을 쓰라하기에 제가 뭘 그렇게 잘 못된게 있습니까 하니까 대뜸 일어서자마자 얼굴을 팍 쥐어박아서..."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 소속 B씨도 지난해 9월 K 회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번에도 인사를 제대로 안했다는 이유였고, 사람들 앞에서 뜨거운 커피까지 뒤집어썼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
"쫓아나와서 멱살을 잡아서 욕을 하면서 커피잔을 던지는 바람에 커피를 뒤집어 쓴거죠. "

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A씨와 B씨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경찰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노인회장은 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폭행 의혹을 제기한 B씨와 관련해선 오히려 폭행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실수로 커피를 쏟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노인회 제주자치도연합회장
"갑작스럽게 (무릎을) 차길래 나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 탁 맞는 바람에 내 손에 흘리고 상대방에 옷에도 간게 사실일겁니다. "

폭행 피해자와 당사자간의 진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K회장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제2공항 반대위, '유력 후보지 고의 탈락'주장
제2공항 반대위, '유력 후보지 고의 탈락'주장
제2공항 반대대책위가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해 유력 후보지를 고의로 탈락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용역진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내용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정읍 신도리는 지난 2012년 국토연구원의 용역에서 신공항 최적지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3년 뒤 이뤄진 제2공항 입지선정 용역에선 성산읍이 최적 후보지로 제시됐습니다.

제2공항 반대 대책위가 이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력했던 후보지인 신도리를 탈락시키기 위해, 조작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유력 후보지였던 신도 1안은 처음부터 마을부지를 끼게해 소음 문제 때문에 안될 곳에 배치했고, 신도 2안은 같은 보고서 안에서도 위치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대책위가 2015년 발표된 용역 보고서를 정밀 분석한 결과, 1단계 평가까지만해도 신도 2안의 활주로는 녹남봉의 동쪽에 있었지만, 2단계 평가에서부터는 위치가 녹남봉 서쪽으로 표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녹남봉을 낀 신도 2안은 환경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소음 평가기준이 바뀐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1단계까지 건축물 면적을 기준으로 했다 2단계부터 보상 가옥수로 바뀌면서, 성산보다 신도 보상 가옥수가 크게 늘어, 신도가 후보지에서 탈락하게 됐다는 겁니다.

박찬식 /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부위원장
"신도 부지와 관련된 이 평가의 결정적인, 고의적인 조작으로 사전타당성 용역의 신뢰성은 근본적으로 무너졌습니다. 이런 용역을 갖고 어떻게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나가라고 합니까"

이에 대해 지난 2015년 용역을 맡았던 용역진은 ji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의도적인 조작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신도 부지 위치가 바뀌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공식입장을 내고 모든 입지 평가는 국제 기준에 맞게 진행됐다며, 일방적인 문제제기는 현재 진행 중인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의 운영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현직 해경...게스트하우스서 성추행
현직 해경...게스트하우스서 성추행
게스트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게스트하우스에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또 발생했습니다.

휴가차 제주에 온 현직 해양경찰관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여성 투숙객을 성추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안전종합대책은 누굴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네요.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공무원 24살 A씨는 휴가차 지난 15일 제주를 찾았습니다.

A씨는 지난 17일 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여성 투숙객 2명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투숙객들이 모여 술을 마시던 중 여성들이 방으로 먼저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A씨는 여성들의 방문 잠금장치까지 해제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남성방의 비밀번호와 여성방의 비밀번호가 비슷해 유추가 가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강력 범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엔 20대 여성 관광객이 게스트 하우스 관리인에게 살해됐고,

지난 3월엔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던 현직 소방관이 20대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붙잡혔습니다.

지난 3월, 제주도와 제주지방경찰청은 게스트안전을 강화하겠다며 40여개 세부 대책을 담은 종합 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런 대책에도 게스트 하우스 연관 범죄가 계속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