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보 발효... 내일까지 산간 최대 700mm 폭우
오늘은 날씨로 인한 불편함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올들어 가장 많은 양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첫 태풍 '다나스'가 장마전선을 밀어내며 북상하고 있고, 오후부터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섰습니다.
내일 새벽이 고비라고 하는데 자세한 날씨를 강서하 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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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세찬 비가 내립니다.
평소 물이 약하게 흐르던 천미천이 거센 흙탕물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한라산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평소 물의 양이 많지 않던 이 하천에도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내 하천 곳곳에도 봇물이 터진 것처럼 거센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안에도 태풍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듯, 파도가 흰 거품을 물며 높게 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나왔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몹시 성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보실 수가 있는데요. 태풍이 바짝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 5호 태풍 다나스가 점차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소형급 태풍이지만 장마 전선과 만나면서 강한 폭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오후부터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는데요.내일 새벽 세시부터 여섯시 사이 제주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내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오겠습니다. 산간엔 700mm이상, 그 밖의 지역엔 150에서 30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는데요. 비가 오는 지역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하겠습니다.
내일 오후부터 빗줄기는 점차 약해지겠고, 휴일인 모레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한낮 기온 31도까지 오르며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겠습니다.
현재 제주 남쪽 먼 바다엔 태풍주의보가, 제주 연안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바다의 물결은 최고 9미터까지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내일 해안가 출입은 자제하시고, 침수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이번 태풍은 소형급이지만, 많은 비를 동반하는 만큼, 각종 피해가 우려됩니다.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강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