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3] JIBS 8 뉴스
합격자 또 뒤바뀌어...임용시험 신뢰 '추락'
합격자 또 뒤바뀌어...임용시험 신뢰 '추락'
(앵커)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은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를 번복했습니다.

그런데 엿새 만에 또다시 합격자가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임용고시 전반에 대한 도교육청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체육 과목 중등학교 교사 임용고시 합격자가 또 바뀌었습니다.

엿새만에 벌써 두번쨉니다.

합격자가 A씨에서 B씨로 정정됐다가 다시 C씨로 뒤바뀐 겁니다.

애초 원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체육 교과 실기평가 항목은 5개, 하지만 4개 항목 점수만 더해 최종 점수에 반영했습니다.

1개 선택항목 성적이 아예 누락된 겁니다.

-변숙희 제주도교육청 감사관
"나름대로 교차 검증을 했다고 하는데, 아마 같은 부분에서 똑같이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0일에도 합격자가 바꼈다며 공식사과까지 했습니다.

실기시험에 입력해야할 2차 시험점수를 실기평가에 입력해 전체 0점 처리된 걸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문제는 없다고 장담했지만, 공식 사과 사흘 만에 2번째 합격자가 뒤바뀌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고용범 제주도교육청 교원인사과장(지난 10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최종 합격한 C씨도 당시 불합격 상태에서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었습니다.

c씨는 뒤늦은 합격 통보에 씁쓸한 기분이고, 감사를 통해서야 잘못이 확인된 임용 시험 관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도교육청은 필요한 경우 지난 임용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제주자치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하지만 이미 한차례 정정했던 최종 합격 결과를 또다시 번복하면서, 교사 임용시험 전체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하게 됐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코로나 19 극복..범도민 총력 대응
코로나 19 극복..범도민 총력 대응
(앵커)
코로나 19 여파가 제주 경제 전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는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민간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메머드급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이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7만6천여명.

지난해 절반 정돕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무려 95%나 줄었습니다.

메르스나 사드 사태에도 줄지 않았던 내국인 관광객도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부동석 제주자치도 관광협회장
"예약 대비 90% 이상에서 취소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관광 사업자만이 아니라, 모든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코로나 19 여파가 제주 산업 전체로 확산되면서 지역 경제 위기가 실제로 다가오자 제주자치도가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제와 관광, 1차 산업 등 6개 분야 130여명의 민간기관, 단체,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우선, 3년전 사드 사태 지원금보다 2배 늘어난 5천7백억원 규모의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합니다.

추가 경기 부양 대책도 찾아 나섭니다.

-강수길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장
"이번 기회에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을 연계하는 정책들이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하지만 이런 대책이 과연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문젭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각종 경제 회복 대책들이 쏟아졌지만, 단기 효과로 끝나 선언적 수준의 대책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도민 사회 전분야 역량을 결집해서 총력 대응 체계로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겠습니다. 제주 산업 구조의 체질 개선과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의 경기 부양책이 반복되는 중국 변수와 감염병 변수에도 버텨내는 자생력을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도시공원 민간특례 문제없나? ⑤ 의혹 복마전? 파장 확산
도시공원 민간특례 문제없나? ⑤ 의혹 복마전? 파장 확산
(앵커)
JIBS가 이 시간을 통해 집중 보도한 오등동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업에 탈락한 업체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도의회도 실태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오등봉 도시공원민간특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은 3개 컨소시엄이 처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JIBS 취재가 이어지면서 공모에서 탈락한 다른 업체 3곳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제주도의 공모 지침에는 한라도서관과 제주아트센터가 있는 국공유지는 뺀다고 돼 있어, 탈락 업체 6곳은 모두 한라아트홀과 제주아트센터 시설 리모델링 계획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컨소시엄만 두 시설의 리모델링 계획을 넣었고, 공원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는 반발이 나온겁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공원 면적에서만 제외였을 뿐, 사업비는 포함시킬 수 있고, 모두에게 공지했다는 입장을 밝히자,

탈락 업체 6곳은 제주도를 상대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등봉 공원 탈락 컨소시엄 업체
"(제주도의) 답변이 불분명하거나 투명하지 않다면 탈락했던 업체 6개가 공동으로 도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또는 민형사 소송을 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입니다"

제주지역 환경단체들도 제주도정에 대한 비판에 나섰습니다.

퇴직한 고위공무원의 영향력을 행하했는지에 대해 사법기관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지금 선정 과정 전체적인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오히려 사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고승한
제주자치도는 여전히 심사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고, 심사 내용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회에도 이번 논란을 밝혀달라는 진정이 접수돼, 도의회 차원의 실태파악도 진행될 것으로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3차 공동기획 아젠다 20 2.미래먹거리와 규제자유특구
3차 공동기획 아젠다 20 2.미래먹거리와 규제자유특구
(앵커)
JIBS와 제민일보, 한라일보가 함께 진행하는 공동 기획 순서입니다.

제주의 미래를 견인할 국제자유도시호가 출범하고 특별자치도라는 엔진을 장착했지만 여전히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제주의 미래먹거리와 규제자유특구 전략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산업구조는 1차산업과 관광서비스업, 건설업에 편중돼 있습니다.

각종 수입개방으로 1차산업과 관광서비스산업은 경쟁력을 잃었고, 건설경기 거품이 꺼지면서 제주경제는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형적인 경제.산업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2천2년부터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가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못한체, 여러 특혜 논란과 부작용만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동남아에 편중된 투자유치를 유럽과 미국 등으로 다변화 시켜야 합니다.

투자분야 역시 개발 위주에서 탈피해 정보통신기술과 생명산업, 문화산업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또 첨단기술과 1, 2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어촌과 스타트업이 함께 파급효과를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강기춘 제주대 교수
"4차산업혁명시대에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 되는 ICT 기술이 농업하고 융복합해야 하고, 또 관광하고 융복합돼야 하고 그렇게 해가지고 전반적인 양적인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경제.산업구조 구축을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가 규제자유특굽니다.

제주자치도는 전기차와 블록체인, 화장품 특구를 통해 새로운 산업기반과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특구는 충전 분야로 제한됐고, 블록체인은 부산과, 화장품은 충북과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블록체인과 화장품 규제자유특구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지만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노희섭 제주자치도 미래전략국장
"지역의 전략산업 관점에서 연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찾고 있는 거고요, 그 다음에 그 외에도 중앙부처들이 샌드박스들을 많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제주도에서 타 지자체와 차별화 되서 갈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는 거죠."

-영상취재 부현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장미빛 청사진으로 퇴색한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와 말뿐인 계획으로 전락한 제주미래비전을 제대로 완성시킬 나갈 일꾼을 가려내는 자리가 돼야 할 것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