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3] JIBS 8뉴스
제주, '가정 밖 청소년' 인식 바꿔야 1. 대부분 가정폭력 피해자
제주, '가정 밖 청소년' 인식 바꿔야 1. 대부분 가정폭력 피해자
(앵커)
최근 혹한에 내복만 입고 거리로 나온 아이 때문에 학대와 방임 논란이 뜨겁습니다.

우리 주변엔 거리로 나온 다른 아이들, 가출 청소년으로 불리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가정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비행청소년으로 인식되고 사회적인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정 밖 청소년 문제를 진단해보는 기획 뉴스, 첫번째로 가정 밖 청소년들의 현재를 살펴봤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싱크)-"정상적인 집이 아니고, 위험한 곳이었으니까. '살았으면 좋겠다, 인간처럼 살아보는 게 소원이다' 이런 심정으로 진짜 절박하게..."

(싱크)-"새아빠한테 성폭행 당해 가지고 더 이상 그 집에서 살면 안 될 것 같아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A양은 3년 전 집을 나왔습니다.

16살 여중생을 거리로 내몬 건 새아빠의 계속된 성폭력이었습니다.

A양 가정 밖 청소년
(싱크)-(자막)"동생을 낳기 전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동생을 낳고 나서 새아빠가 성폭행을 하고, 제 생활이 다 망가졌어요."

가정폭력 때문에 엄마와 이혼한 친아빠에게 돌아가 다시 함께 사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A양 가정 밖 청소년
(싱크)-(자막)"엄마를 술만 먹으면 때렸고. 아빠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다시 만나면 싹 다 죽여버리겠다고 한 게 너무 뇌리에 박혀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B양도 가정폭력에 시달렸습니다.

2년 전 경찰에 신고해 집에서 빠져나왔지만,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졌고, 이후 탈출하듯 집을 나왔습니다.

B양 가정 밖 청소년
(싱크)-(자막)"당연한 줄 알고 계속 살아왔었는데. 뭔가 이상한거에요. 왜 이렇게 맨날 아파야 하고, 고통스러우니까. 살려고. 어쨋든 살아남는 게 급하니까 도망쳐 나온 것이고."

지난해 제주시 여자 단기 청소년쉼터를 다녀간 청소년은 50여 명.

이 중 새로 입소한 청소년 22명에게 가출 이유를 물었더니, 64%인 14명이 부모와의 갈등, 학대, 방임 등 가정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이 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 대부분이 가정폭력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아픈 상처가 있는 청소년들과 쉼터를 바라보는 인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자막)"후원을 해주기 시작했는데 1년동안 해주시겠다 했는데 딱 한 달 뒤 끊었어요. 질 나쁜 아이들이란 얘기에..."

고민좌 제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소장
(인터뷰)-(자막)"이전에 가출청소년들은 비행청소년이라고 동일시했는데, 지금은 다 아동학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에요. 그런 생각들을 잘 못해요. 지금은 잠재적 가해자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방치하게 되면 가해자가 돼요."

영상취재 고승한

가정 밖 청소년을 향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이때문에 더 커지는 무관심이 이들을 다시 사회에서 배제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A양 가정 밖 청소년
(싱크)-(자막)"저희는 더 상처받고, 더 우울해지고, 내가 잘못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많이 바꼈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의 시선이."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집중 호우 때 유충 유입...관리 부실도 원인
제주, 집중 호우 때 유충 유입...관리 부실도 원인
(앵커)
강정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 원인이 지난해 집중 호우때 강정천 상류 농경지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낡은 정수장 시설 관리도 부실해,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가정까지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45일 만에 재가동됐던 강정정수장에선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이어졌습니다.

깔따구 유충 발생 석달 만에 민관 합동 정밀 역학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역학조사반은 강정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 게 지난해 최장 장마와 태풍 때 4백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호우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강정천 상류 농경지 오염원들이 강정천으로 유입됐고, 강정천 하류 취수원 제방까지 무너져 정수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인실/민관합동 정밀역학조사반장
(싱크)-(자막)"가능하다면 취수원 인근에 농가와 시설들을 장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유충 유입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깔따구 유충이 가정까지 흘러가게 된건 30년이 지난 낡은 강정정수장 시설과 운영 부실 때문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유충이 유입됐더라도 여과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했는데, 교체한지 10년이 넘은 여과사가 제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 강정천이 1급수라 정수장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과기 역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정정수장 전문 관리 인력 부족 문제도 겹쳤습니다.

관련법상 강정정수장엔 4명의 정수시설 운영관리사를 배치해야 하지만 3명뿐이었습니다.

특히 제주도내 전체 정수장엔 48명이 필요하지만, 현재 20명 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공언/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싱크)-(자막)"제주도 정수관리사 미배치 인원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아서 직원들이 정수관리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독려해나가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는 올해 강정정수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물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뒷북 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1,500여명 정기 인사
제주, 1,500여명 정기 인사
(앵커)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제주자치도 본청만 600여명,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합하면 1500여명이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가 발표됐습니다. .

조직개편과 시설공단 설립으로 행정조직을 축소하고 전문성을 높이려 했지만 무산되면서 승진 규모는 커졌습니다.

도 본청158명을 포함해 제주시 79명, 서귀포시 87명 등 승진자만 324명이 나왔습니다.

전보와 인사교류 등 자리이동까지 합하면 천500여명에 이릅니다.

제주자치도 국장급은 대거 교체됐습니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에 고춘화 서기관, 도시건설국장에 이창민 도시계획재생과장, 교통항공국장에 이학승 돌문화공원관리소장, 농축산식품국장에 홍충효 친환경농업정책과장, 해양수산국장에 양홍식 수산정책과장,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에 고정석 지방부이사관, 공항확충지원단장에 강동원 지방부이사관이 임명됐습니다.

7명의 국장급 인사 가운데 4명이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했습니다.

제주시는 부시장에 이상헌 공항확충지원단장이, 자치행정국장에 박순태 환경관리과장, 안전교통국장에 홍성균 관광진흥과장, 복지위생국장에 윤인성 도청 장애인정책팀장이 승진 임용됐습니다.

서귀포시는 이상헌 안덕면장이 자치행정국장에, 김희찬 총무과장이 문화관광체육국장, 강창식 자치행정과장이 농수축산경제국장, 강미애 동부보건소장이 서귀포보건소장에 임명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과 예산담당관 등에 여성 공무원을 전지배치 했고, 처음으로 방송통신직렬 서기관이 탄생하는 등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재섭 제주자치도 총무과장
(인터뷰)-자막"기술 직렬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 예산 부서에 기술직렬 직원을 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올 하반기에도 실국장급 6~7명이 공로연수가 들어갈 예정이라, 하반기 정기인사 규모도 이번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다른 금고에서 81억원 발견...사라진 현금 추정
제주, 다른 금고에서 81억원 발견...사라진 현금 추정
(앵커)
랜딩카지노 금고에서 81억원의 현금이 발견돼 경찰이 출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수십억원이 발견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랜딩카지노에 보관중이던 현금 145억6천만원이 사라진 것은 지난 연휴 기간.

지난 4일 금고에서 현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금고 관리를 하던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임원인 A씨였습니다.

그러나 카지노 내엔 고성능 감시카메라가 천대 넘게 설치돼 있어, A씨가 어떻게 거액의 현금을 들고 나갔을지 온갖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사라졌던 현금의 행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이번 사건 수사 초기 랜딩 카지노내 다른 금고에서 현금 81억5천만원이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가 머물렀던 제주시내 모처에서 수십억원의 현금 다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현금이 A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현금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랜딩카지노측에선 사라진 현금 일부가 발견된 사실이 없다며 경찰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경찰은 사라진 A씨의 행적을 추적중이고, 공범 여부와 범행 방법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도민 39명 'BTJ열방센터' 방문
제주, 도민 39명 'BTJ열방센터' 방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얼마전 카지노에서 현금 145억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카지노 내 금고에서 100억원대 현금 돈뭉치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카지노측은 사라진 현금이 발견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잠시후에 관련 소식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코로나 19 소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면서 전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39명이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려되는 건 검사를 받은 14명 외에 나머지는 신원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제주방역 당국은 BTJ열방센터가 코로나 19 집단감염 전파 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긴장의 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진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인터콥 BTJ열방센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종교행사가 계속됐고, 이곳 방문자들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현재까지 6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관계자 상당수가 보건당국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시설 방문자 2천700여명 가운데 30% 정도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BTJ열방센터 사태 한 달만에 제주에 주소를 둔 센터 방문자 39명의 명단을 제주자치도에 전달됐습니다.

이 가운데 14명은 제주도의 권고로 진단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8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는 BTJ열방센터에 간 적 자체가 없다고 진술하는데다 4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소지를 찾아가더라도 검사를 권고할 뿐,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확진자라면 역학조사를 할 수 있지만 확진자가 아니고서는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 자가격리를 명령하기도 애매해졌습니다.

김미아 / 역학조사관
(싱크)-"다녀오시지 않았다는 진술과 별개로 현재 무증상 감염자 일부가 있기에 별개의 사항으로해서 검사 받도록 안내하고자 합니다"

방역당국은 연락이 닿지 않는 13명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위치추적을 하고, 끝내 검사를 거부하면 고발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지역 내 활동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중환 /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싱크)-"제주지역 내에 집회모임이 있거나, 그런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렵게 잡혀가는 가운데, 또다시 타지역발 연쇄감염 우려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