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7] JIBS 8 뉴스
일상 바꾼 코로나..비대면으로 살아보니
일상 바꾼 코로나..비대면으로 살아보니
(앵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거리두기는 물론이고,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같은‘비대면’ 문화가 일상 곳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풍경을 울산방송의 신혜지, 김예은 두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5년차 과학 교사 정준형 씨의 첫 온라인 수업은 지난 4월이었습니다.

정준형 강남초 교사
(인터뷰)-사실 처음에는 막막했었죠.‘뭘 해야 하나, 또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지난 1년간 수업의 반 이상을 온라인으로 하다보니 이젠 제법 익숙해져 다른 교사들을 컨설팅할 정도가 됐지만, 고충은 여전합니다.

정준형 강남초 교사
(인터뷰)-(교실에선) 아이들의 표정이라든지 눈빛을 보면서 ‘우리 친구들이 이만큼 이해를 했구나, 또는 이 부분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야겠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온라인이다 보니 그런 제약이 있더라고요.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업무 특성상 한 달에 한 번꼴로해외 출장을 나갔던 김수민 씨.

출장길이 막힌지도 벌써1년이 돼 이젠 온라인상에서 바이어를 만나고 업무를 처리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김수민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영업개발팀
(인터뷰)-(거래처랑) 실물을 같이 보면서 업무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출장이 제한적이다 보니까 디테일하게 세세한 부분들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은행원 이은주 씨의 주 업무는 대출 상담, 하지만 고객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은주 은행원
(인터뷰)-저희는 대면해서 하는 게 솔직히 더 좋긴 해요, 얼굴도 만나고 친분을 쌓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고객님들이 편한 게 조금 더 저희들에게 (우선이니까..)

신혜지 기자(UBC)
"저희 기자들 역시 비대면으로 취재원과 인터뷰를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한 공공기관의 직원과 영상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이지훈 울산테크노파크 직원(재택근무자)
(싱크)-(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울산테크노파크에 다니고 있는 이지훈이라고 합니다. (재택근무의 장점과 단점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매일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조금 더 아껴 생산적인 데 쓸 수 있고,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상사가 없는 곳에서 일하다 보니까 업무의 긴장감이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신혜지 기자(UBC)
저는 코로나19로 근무 환경이 달라진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이어서 김예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예은 기자(UBC)
"저는 1년 사이 일상에 비대면이 얼마나 자리 잡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모임을 할 수 있고요. 1대 1 운동이나 강의도 가능해졌습니다."

비대면 독서 모임
아홉 명이 한 데 모여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 공간에 모이지 않고 각자 모니터 앞에서 대화하는 비대면 독서 모임입니다.

임혜수 작가
(싱크)-(자막)반갑습니다. 같이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덤벨을 양손에 들고 번쩍 들어 올리는 동작을 선보이면,

(싱크)-(자막)머리 위로 덤벨을 모았다가 그대로 귀 옆으로 내려주면 됩니다.

카메라 너머에선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김지명 체육관 관장
(인터뷰)-먼저 시범을 보여드리고요. 그리고 자세를 제가 하는 것을 따라 해보시고, 따라 하는 것을 제가 보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비대면 기타 수업
강의실 대신 화면 앞에 앉아 비대면 수업을 하는 기타 강사.

김형규/통기타 강사
(싱크)-테스 형을 한번 불러볼게요. 나훈아가 멋지게 히트친 곡이죠.

어르신 10여 명은 강사를 따라 각자 연주해보고, 서로 연습한 곡을 들려주며 박수도 보냅니다.

가게에는 무인화 바람이 불었습니다.

커피 기기가 나란히 있는 이곳, 일반 카페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직원이 없는 무인 카페입니다.

음료를 고르고 계산만 하면 컵과 얼음, 음료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서빙 로봇이 등장한 음식점도 있습니다.

로봇에 음식을 올려주면 막힘 없이 좌석까지 배달해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UBC)
코로나19로 힘겨웠던 지난 1년.
인생의 중요한 순간도, 평범한 순간도 비대면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어느새 우리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ubc 뉴스 김예은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