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년째 마스크 낀 '어린이 날'....언제면 맘껏 뛰노나?
(앵커)
5월 5일 어린이날의 하늘은 푸르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어린이들에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맘껏 뛰놀 수도 없고, 맘 편히 갈 곳도 없던 어린이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도 코로나 19 감염 우려 때문에 조심스럽기만 했습니다.
제주로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코로나 19 확산세는 계속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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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굉음을 내며 카트가 달려나갑니다.
작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속도감은 두 배 이상이 됩니다.
아빠와 함께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카트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나들이가 뜸했던 어린이들도 오늘만큼은 밝은 표정으로 나들이를 즐겼습니다.
임소민/초 2
(인터뷰)-(자막)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오랜만에 나와서 신나게 달리는게 재미있었어요"
어린이날에도 제주도민 나들이는 조심스러웠지만 밀려드는 관광 인파 속에 코로나 19 확산세는 계속됐습니다.
어제 하루 13명이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5월 확진자가 벌써 서른명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선수 18명 중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4명은 또 다른 확진자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증상에 감염경로 파악이 힘든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3일에는) 확인되지 않은 감염경로는 719번 720번, 721번으로 보고 있고요, 나머지 4일에는 734번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봄 관광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은 계속 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야심차게 발표했던 관광객 입도 전 검사 의무화는 시행 자체가 불가능한 대책이었습니다.
또 하루 1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체 격상한다는 방침도 흐지부지된 상탭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자막"굉장히 탄력적으로 빨리빨리 해야 되는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확인하고 결정해서 어떠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면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는 선제적 방역 조치를 했다지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객들은 마냥 즐길 수만은 없던 날이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