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활기 찾아가는 대정읍 도심..협동조합 통해 '도시재생'
(앵커)
군사 유적이 많은 서귀포시 대정읍은 갈수록 도심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대정읍 도심이 요즘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침체된 도심을 살려보자며 주민들이 협동조합까지 만들어 도심 재생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회의실에서 열띤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대정읍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원들입니다.
리모델링 될 마을 복지회관에 추진할 돌봄센터 사업 신청을 두고 논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희선 / 대정읍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싱크)"궁극적인 목적은 다함께 돌봄센터 수탁 과정이 조합원에서 운영을 첫째 해야하고 만일의 경우 변수가 생겨 안됐을 때는 다른 사업자를 영입해서 할 수 있다는 얘기죠"
서귀포시 대정읍은 과거 군부대를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도심 공동화 현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부터 대정읍을 다시 살리겠다며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이듬해 도시재생사업을 따내 지원센터까지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조합을 만들어 사업에 나섰고, 지금은 거점시설 없이도 지역의 역사와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사업으로 조금이나마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하나 둘 씩 추진되면서 주민 참여도 높아졌고, 지금은 3개 분야에서 30여명이 활동하며 사업을 이어가는 동력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조근배 / 대정읍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주민 참여와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날이 갈수록 회원이 늘어가고 있고, 그래서 이 사업은 꼭 성공해서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이나 문화적인 활동을.."
4년으로 기획된 대정읍 도시재생 사업은 내년에 마무리되는데, 행정 지원이 없이도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주민대학 등 꾸준한 역량강화 교육도 진행됐습니다.
강경문 / 대정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인터뷰)"사실 이 마을은 예전에 활기찬 마을이었습니다. 저는 잠을 자고 있는 마을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깨우는 역할을 주민분들이 해야합니다. 즉 저희 센터는 이제 뒤로 한발 물러서서 스태프의 역할을 하고"
영상취재 강효섭
대정읍 주민들의 도전으로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대정읍 원도심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