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5] JIBS 8뉴스
제주, 제 2공항 출구 전략 제각각
제주, 제 2공항 출구 전략 제각각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확정했고, 국민의 힘대선후보도 다음달 5일 결정됩니다.

모든 대선주자들이 제주를 다녀갔고, 모두 제 2공항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돌아갔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구상중인 제 2공항 출구 전략을 정리해봤습니다.

심층기획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를 찾은 대선 후보들은 모두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는 무조건 제주 방문객 숫자에 맞춰 공항 시설을 늘리는게 능사가 아닐 수 있다며, 제주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7일)
"알아서 따라와라 이렇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죠. 제주 2공항 문제도 저는 제주도민들의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는 제주공항 확장 안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찬반 대립이 있다면 양보하는쪽에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3일)
" 중앙정부에서 조정이 될 수 있도록 양보하는 쪽에는 지원을 해드리고 이렇게 해서 제주공항이 추가로 건설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조속한 제 2공항 건설 추진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존 공항 확장안을 포함해 제 2공항 입지 재선정 문제까지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8월 30일)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도 다시 검토해볼 수 있고 그게 어렵다면 정석공항이라고 있죠?"

유승민 /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3일)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전략환경영향평가 빨리 끝내고 우리 제주도민들의 뜻을 물어서 인공섬까지 포함해서 다시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원희룡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2공항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다며 성산읍 입지 고수 입장을 보였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실질적인 진척이 전혀 안됐습니다. 반대 단체와 합의를 해오라는 끊임없는 반복 때문에 그랬는데요."

정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심상정 후보는 이미 지난 7월 제주를 찾아 제 2공항을 백지화하고, 현재 제주 공항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난 7월7일)
"적정한 관광 규모가 얼마가 될 것이며 그를 위한 인프라 조성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이 비전을 제주도민들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에 대한 정책 판단을 대선 이후로 미뤘고, 대선 주자들은 서로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어, 제 2공항 추진 방향은 결국 대선 결과에 따라 결론이 나게 돼 버렸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영업 방식은 '쇼핑 아웃렛'...지역 상인 반발 여전
제주, 영업 방식은 '쇼핑 아웃렛'...지역 상인 반발 여전
(앵커)
오랜 논란 끝에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대형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 상권에 타격을 줄 것이란 논란 때문에 쇼핑 아울렛이란 명칭을 빼고, 제주에 없는 브랜드 위주로 입정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지역 상인들은 이미 영업 방식은 쇼핑 아울렛이고, 대기업 자본에 의한 지역 상권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첫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추진한 신세계사이먼의 대형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초 지난 5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지역 상권 침패 논란 때문에 5개월이나 늦춰졌습니다.

'아울렛'이라는 명칭도 전문점으로 바꿔 개장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무가 입점을 제한한 373개 브랜드 이외에 40여개 브랜드 매장이 우선 입주했습니다.

10개 브랜드 매장이 추가 입점할 예정입니다.

전지혜 / 서귀포시 중문동
"평소에 제주 안에서는 자주 못보는 브랜드를 봐서 좋고, 분위기도 생각보다 좋고 고급스러워서 만족스러워요"

김지훈 기자
"명품과 메이커 그리고 재고와 이월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면서 당초 지향한 아울렛 매장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사이먼측은 개장 지연에 따른 출혈이 컸기 때문에, 중기부 권고 사항에 맞추면서도 매출 확대 전략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제주에 없는 브랜드와 제주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별 입점시켜, 지역 상권과 충돌을 최대할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상권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상인연합회는 람정제주개발이 매장 면적을 축소해 등록하고, 상권영향평가서도 부실하게 작성됐다며 경찰에 고발해 법적공방까지 예상됩니다.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가 나온 후 개장하라는 서귀포시의 요청을 무시한채 영업을 시작한 점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김선애 /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중복은 없지만 중저가 브랜드가 10여 개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건 지역상인들과 유사 브랜드가 겹치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끼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중기부도 조정 사항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입점 브랜드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논란 끝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쇼핑 아웃렛 성격의 대형 매장이 문을 열었지만, 지역 상인들과의 타협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레이더 시설 공사 '중단'....민간특례 축소 의견 '묵살'
제주, 레이더 시설 공사 '중단'....민간특례 축소 의견 '묵살'
(앵커)
불법 공사 의혹이 제기된 한라산 항공로 레이더 시설 공사가 결국 중단됐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가 현장 감사에 나서, 제주도를 질타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한 후 나온 결정입니다.

JIBS가 집중 보도한 오등봉 민간특례 사업과 관련해선 사업 규모를 축소하자는 의견이 윗선에서 묵살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한라산 1100고지 옆 삼형제큰오름을 찾았습니다.

불법 허가 의혹이 제기된 국토부 항공로 레이더 시설 공사 현장입니다.

절대보전지역이자 기생화산입니다.

보전지역 관리 조례에 기생화산엔 무선설비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특별법 위반 논란까지 제기된 상탭니다.

도의원들은 문화재청장 허가를 받으면 개발이 가능하다고 같은 조례를 해석한 제주자치도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강성의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주소만 찍어도 오름이라고 나오는 건데, 오름의 (개발)행위 제한을 이런 형태로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납득이 안가는 것이고."

법률 자문을 받고, 자문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항공로 레이더 시설 공사를 중지하라는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김희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외부 (법률) 자문받고 법적 검토 제대로 하고, 문제가 확인될 때까지는 의회에서 요구하는 내용들은 그렇습니다, 공사 중지하라."

논란이 계속되자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결국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다음주쯤 국토교통부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선 JIBS가 집중 보도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과 관련한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간특례사업 용역 관계자가 오등봉 사업 규모가 비대해 교통 문제 등이 있다며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윗선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홍명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규모 축소를 건의했는데 그 이유도 설명했는데, 시장께서 묵살하고 강행해서 이 오등봉 사업의 몸통이 어떻게 보면 안동우 시장이 아니냐.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네)"

안동우 제주시장은 용역 관계자로부터 내부적으로 두 번 정도 보고는 받았지만, 규모 축소 보고는 기억나지 않고, 또 건의를 묵살해 사업을 강행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오일령
안수경(skan0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