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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뛰어 넘은 첫 울림..'핫빛'오케스트라 창단 연주

전국에서 처음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핫빛오케스트라가 창단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가슴을 두드린다는 핫빛이라는 이름답게 창단연주회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음악적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공개 오디션에 참여했습니다. 떨리는 실기 연주와 면접을 거쳐 6명이 장애인오케스트라 핫빛의 단원으로 뽑혔습니다. 어엿한 제주도교육청 직원이 된 겁니다. 오케스트라 첫 연습은 지난 1월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 끝없는 반복 연습이 이어졌습니다. 장시간 연습에 지치고 짜증날만도 하지만, 단원들은 함께 선율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고은강 /핫빛오케스트라 단원(바이올린) "음악은 힐링이 돼요." 지난달 장애인 오케스트라 핫빛이 처음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청 직원들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처음 관객을 만나는 자리라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반 오케스트라 못지 않은 연주 실력으로 박수와 함성을 끌어냈습니다. 김도유 /핫빛오케스트라 단원(바이올린) "여러 사람이 박수를 치니까 떨렸어요. 좀." 오케스트라 핫빛은 전국에서 처음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장애인 오케스트라입니다. 음악 재능이 있는 장애인들이 사회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가능성은 벌써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도유 단원 아버지 "아들이 그나마 좀 자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고, 또 스스로 무언가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첫 울림, 가슴에 들어온 하모니. 장애인 오케스트라 핫빛이 창단 넉달여 만에 첫 창단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피아노 연주 위로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지고,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하모니를 만들어갑니다. 타악기가 경쾌함과 묵직함 무게감을 번갈아 전합니다. 6명의 단원이 서로 호흡을 맞춘 시간이 걸어지는 만큼, 무대 완성도도 높아졌습니다. 대중가요 반주도 완벽하게 해낼 정도가 됐습니다. 고은강 /핫빛오케스트라 단원(바이올린) "새로운 친구들과 합주하니까 행복해요." 이정석 /핫빛오케스트라 지휘자 "단원 한명 한명, 그리고 단원들까리 서로 라포(유대관계) 형성을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핫빛 오케스트라의 창단 공연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나갈 수 있고, 장애예술인도 직업인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줬습니다. 정윤태 /핫빛오케스트라 단원(타악기) "부족한 것도 있고, 이제 다시 연주회를 시작하게 됐을 때,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시 만났으면 기쁠 것 같습니다." 창단 연주회를 마친 핫빛 오케스트라는 앞으로 초중고교와 다양한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최일선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규모도 더 커집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핫빛 오케스트라를 일반 오케스트라 이상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제 욕심은 5,60명 이렇게 갈때까지 이걸 꾸준히 키워 나가고 싶은 마음에서..그리고 악기도 제한 없이 매머드 오케스트라를 사실은 꿈꾸고 있습니다." 6명의 핫빛 오케스트라의 첫 울림은 어느 공연보다 더 진한 감동과 강한 여운의 하모니를 전하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마도 봄맞이....한라산 중턱 방목

(앵커) 제주마는 국내 유일의 향토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겨울동안 지대가 낮은 따뜻한 곳에서 지내다, 날이 풀리는 봄이 되면 한라산 중턱의 선선한 방목지로 이동하는데요. 영주10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권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푸른 초원을 향해 질주하는 제주마들. 해발 700미터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제주마 방목지입니다. 겨울 동안 지대가 낮은 축산진흥원에서 머물다가, 따뜻한 봄이 되면서 선선하고 너른 풀밭으로 나가는 겁니다. 김동민 / 제주시 일도2동 "말들 보고 신기해하고 이렇게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의 정서도 좋아지는 것 같고, 가족이 더 행복하고 화목해지는 것 같습니다." 드넓은 초원에선 파릇파릇하고 신선한 풀을 뜯어 먹고,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내달리기도 합니다. 올해 봄 이곳 방목지로 입목하는 제주마는 모두 102마리. 제주마가 한라산 방목지에서 풀을 뜯는 고수목마는 영주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절경입니다. 김대철 / 제주축산진흥원장 "(제주마는)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된 제주마로, 제주의 목축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를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권민지 기자 "화창한 날씨 속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제주마 입목 행사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완연한 제주의 봄을 만끽했습니다." 홍주한 / 제주시 조천읍 "한라산에서 말한테 먹이를 주니까 재미있었어요. 제주도 와서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처음이네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제주마 입목 축제는 내일(28)까지 제주마 방목지에서 이어집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