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제주미래포럼 2022] 김태훈 전남대 교수 주제발표
"제주연안 오염 해소, 기후변화 대응 위한 처방, 진단이 필요"
갈수록 오염이 심화되는 제주연안의 오염을 막기 위해선 육지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의 체계적인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전남대학교 김태훈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오늘(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미래포럼 2022'에서 '제주연안 환경변화와 지하수의 오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주제발표에서 10여년 간 제주 연안을 배경으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육지 오염원의 체계적인 관리 및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지하수가 제주연안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제창했습니다.
지하수가 일종의 수송로 역할을 해 해양생물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염 등의 물질은 물론, 육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연안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타 지역의 경우 강과 지하수, 대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육지의 오염물질이 연안으로 빠져나간다면, 제주는 강이 없고 하천도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기 때문에 육지 오염물질 대부분이 지하수로 유출이 이뤄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지질의 특성상 지하가 암반으로 돼 있어 지하수 유출량과 지하수를 통한 영양염 공급이 전 세계의 주요 강들에 버금갈 정도로 매우 크다며 앞선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적외선 탐사 기술을 통해 본 제주 연안의 지하수 유출 현황, 태풍 내습 시 지하수 유출량의 변화 등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지하수 자체를 오염시키는 오염원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음식점, 숙박업 등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소규모배출시설의 변화 추이를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적으로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하수 증가, 양식장 용수, 화학 비료, 양돈 액비 등도 지하수의 오염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요인으로 오염된 지하수 역시 연안으로 유입돼 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훈 교수는 "기후 변화와 연안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선 진단과 처방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제주도는 해양환경과 지하수의 연구적 측면에서 상당히 학술적 가치가 높은데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연안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육상오염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되기 위해선 제주지역 오염물질의 기원과 영향범위 파악, 육상오염원 자료 DB 구축, 오염원의 변화추이 및 영향 분석 등의 연구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바다는 일직성으로 흐르고 물은 순환하는데 물을 순환시키는 것이 지하수의 역할"이라며, 이런 순환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후변화, 생태계변화에 무방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연안 오염 해소, 기후변화 대응 위한 처방, 진단이 필요"

김태훈 전남대 교수가 오늘(6일)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미래포럼 2022'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갈수록 오염이 심화되는 제주연안의 오염을 막기 위해선 육지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의 체계적인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전남대학교 김태훈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오늘(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미래포럼 2022'에서 '제주연안 환경변화와 지하수의 오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주제발표에서 10여년 간 제주 연안을 배경으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육지 오염원의 체계적인 관리 및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지하수가 제주연안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제창했습니다.
지하수가 일종의 수송로 역할을 해 해양생물의 생장에 필요한 영양염 등의 물질은 물론, 육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연안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타 지역의 경우 강과 지하수, 대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육지의 오염물질이 연안으로 빠져나간다면, 제주는 강이 없고 하천도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기 때문에 육지 오염물질 대부분이 지하수로 유출이 이뤄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지질의 특성상 지하가 암반으로 돼 있어 지하수 유출량과 지하수를 통한 영양염 공급이 전 세계의 주요 강들에 버금갈 정도로 매우 크다며 앞선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적외선 탐사 기술을 통해 본 제주 연안의 지하수 유출 현황, 태풍 내습 시 지하수 유출량의 변화 등의 연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오늘(6일) 열린 '지속가능한 제주미래포럼 2022'
지하수 자체를 오염시키는 오염원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음식점, 숙박업 등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소규모배출시설의 변화 추이를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적으로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하수 증가, 양식장 용수, 화학 비료, 양돈 액비 등도 지하수의 오염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요인으로 오염된 지하수 역시 연안으로 유입돼 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훈 교수는 "기후 변화와 연안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선 진단과 처방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제주도는 해양환경과 지하수의 연구적 측면에서 상당히 학술적 가치가 높은데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연안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육상오염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되기 위해선 제주지역 오염물질의 기원과 영향범위 파악, 육상오염원 자료 DB 구축, 오염원의 변화추이 및 영향 분석 등의 연구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바다는 일직성으로 흐르고 물은 순환하는데 물을 순환시키는 것이 지하수의 역할"이라며, 이런 순환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후변화, 생태계변화에 무방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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