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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비밀번호 전달’ 음식점 대표 피살 피의자 살인공모 혐의
2022-12-20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주범 A씨 피해자 집 비밀번호 받아 범행
주범 A씨 아내 B씨, 함께 차타고 도주해
피해자 집 비밀번호 준 C씨 등 공모혐의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50대 남성 A씨는 사전에 집 비밀번호를 전달 받아 범행 2~3시간 전부터 피해자 거주지에 들어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A씨 지인에게도 살인을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20) 살인 혐의로 A씨를 경남 양산에서 제주로 압송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되며 “살인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예”라고 답했습니다.

또 “피해자를 왜 살해했느냐”라는 물음에 A씨는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에는 “모르는 사이”라고 A씨는 답했습니다.


A씨의 도주를 도운 40대 아내 B씨, 피해자 거주지 비밀번호를 알려준 50대 C씨도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살해 주범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오라동 한 주택 안에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D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범행 전 2~3시간 전부터 피해자 D씨 주거지에 들어가 D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범행 후 택시를 타고 제주시를 돌아다니다가 제주동문시장 인근에서 차량을 타고 온 부인 B씨를 만나 함께 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A씨는 지인인 50대 남성 C씨로부터 피해자 주거지 비밀번호를 전달 받았으며, 범행 전날 제주에 여객선을 타고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 “범행에 대한 대가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A씨는 침묵했습니다.

최근까지 C씨와 D씨 사이에 금전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피의자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하고 계좌 내역도 확인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혐의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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