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로 결속력 다져' 中 조롱 섞인 기사"
"더 화난 건 분석 대신 미국 간 클린스만"
이강인 "좋지 못한 모습, 실망 끼쳐 죄송"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에 이어 선수 간 불화에 대해 외신들이 잇따라 조명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대표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팬들은 품격 있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을 원한다"며 "이번 기회에 대한축구협회도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신들은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다"며 "영국 일간지 '더 선'에서 처음 기사화가 된 이후 많은 외신에서 이번 일을 다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번 아시안컵으로 협회, 감독뿐만이 아닌 선수들 간의 불화로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중국에선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등 조롱 섞인 기사들도 꽤 많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국가대표는 일거수일투족이 국내외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무능력 등이 큰 논란이었지만, 축구팬들이 더 화가 났던 건 분석이 먼저라던 클린스만의 일방적인 미국행 등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품격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라켓을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는 등 거친 코트 매너로 비난받은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그는 "이 역시 게임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대표로서의 품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이번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의 논란은 자격과 품격이 대내외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후배 선수들과 충돌을 빚은 사실은 어제(14일)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보도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일이 벌어진 건 요르단과의 준결승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
당시 밥을 일찍 먹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은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떴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고,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강인은 어제(14일) 자신의 SNS에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앞으로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썼습니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늘(15일)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엽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합니다.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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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난 건 분석 대신 미국 간 클린스만"
이강인 "좋지 못한 모습, 실망 끼쳐 죄송"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간 불화를 처음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더 선' (사진, 서경덕 교수 SNS)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에 이어 선수 간 불화에 대해 외신들이 잇따라 조명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대표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팬들은 품격 있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을 원한다"며 "이번 기회에 대한축구협회도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신들은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다"며 "영국 일간지 '더 선'에서 처음 기사화가 된 이후 많은 외신에서 이번 일을 다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번 아시안컵으로 협회, 감독뿐만이 아닌 선수들 간의 불화로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중국에선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등 조롱 섞인 기사들도 꽤 많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국가대표는 일거수일투족이 국내외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무능력 등이 큰 논란이었지만, 축구팬들이 더 화가 났던 건 분석이 먼저라던 클린스만의 일방적인 미국행 등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품격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라켓을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는 등 거친 코트 매너로 비난받은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그는 "이 역시 게임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대표로서의 품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이번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의 논란은 자격과 품격이 대내외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 (사진, 서경덕 교수 SNS)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후배 선수들과 충돌을 빚은 사실은 어제(14일)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보도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일이 벌어진 건 요르단과의 준결승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
당시 밥을 일찍 먹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은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떴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고,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강인은 어제(14일) 자신의 SNS에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앞으로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썼습니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늘(15일)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엽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합니다.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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