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등 포함.. 女 13만 원·男 5만 원
우려 소견 시 난임시술 등 계획도 가능
2022년 난임 진단자 수 '23만 9000명'
내일(1일)부터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라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가임력 검사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임신 준비 부부가 임신·출산의 고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이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임신 준비 부부(사실혼·예비부부 포함)를 대상으로 여성에게 난소기능검사(AMH·난소나이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비용 13만 원이, 남성에게 정액검사 비용 5만 원이 지원됩니다.

지원 대상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제주를 포함한 모든 지역 거주자입니다.

다만 유사 사업인 '서울시 남녀 임신 준비 지원 사업'이 시행 중인 서울시의 경우 제외됩니다.

난소기능검사는 전반적인 가임력 수준을, 초음파 검사는 자궁근종 등 생식 건강 위험요인을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정액검사를 통해서는 정액의 양, 정자의 수, 정자 운동성과 모양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임력 우려 소견이 있을 경우 난임시술, 난자·정자 보존 등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검사 신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 혹은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발급받은 검사 의뢰서를 지참해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서비스 이용자가 의료기관에 선지불하고 추후 보건소를 통해 비용을 보전 받는 방식입니다. 검사 비용은 여성 13만~14만 원, 남성 5만~5만 5,000원 수준으로 의료기관마다 다릅니다.

현수엽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초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혼인 이후에도 안정된 생활을 할 때까지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다가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들이 많다"며 "미리 가임력 검사를 통해 부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2022년 난임 진단자는 23만 9,000명에 이릅니다.

난임부부의 다수는 임신 시도 전 본인의 가임력에 대해 알지 못해 건강한 임신·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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