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라동 / 어제(16일) 오전
숲이 온통 노란 안개에 뒤덮였습니다.
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입니다.
바람을 탄 꽃가루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도심을 향해 밀려듭니다.
제주시 연동 / 오늘(17일) 오전
꽃가루가 내려앉은 산책로는 온통 노랗게 변했습니다.
초록빛 잎사귀는 폭탄을 맞은 듯 노란 가루에 색이 변해버렸고, 까만 경계석은 원래 색을 잃어버렸습니다.
주민들은 마스크를 벗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김민자 / 제주시 연동
"마스크를 벗으면 코에서 뭔가가 목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너무 심해요 오늘은.. 꽃가루인지 미세먼지인지"
알레르기 환자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효형 기자
"꽃가루가 도심을 뒤덮은 가운데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하늘은 잿빛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제주에 올 들어 두 번째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농도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주가 미세먼지에 갇혀버리면서 평소에는 보이던 한라산도 흐릿해지며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꽃가루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며 대기질은 하루 종일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제주는 바람 방향 등의 이유로 전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명찬 / 제주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특히 제주지역 같은 경우는 바람 방향이 지금 북서풍으로 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육지부에 영향을 끼쳤던 미세먼지까지 그것이 같이 밑으로 바람을 타고 내려오면서 제주 지역에 가장 마지막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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