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엽 의원, 질의 중 女 공직자 상대 발언 파장
민주·진보당, 공개 사과·윤리특위 제소 징계 촉구
"공적 자리서 그릇된 성인지 감수성 드러내"
"공당의 퇴행적 언행 반복, 민주주의 흔들어"
이정엽 제주자치도의회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이 의회 질의 과정에서 성평등 여성정책관에게 체형을 언급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해당 발언을 '성희롱'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진보당 제주도당은 오늘(11일) 각각 논평과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며, 공개 사과와 함께 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통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진보당은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내 성추행 의혹까지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논의하는 공적인 자리에서 그릇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피해자와 제주도민께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해 도민께 보고하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진보당은 "성평등 의식 부재와 퇴행적 언행으로 도민을 모욕한 내란정당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외모 품평을 하고, 불편함을 드러낸 정책관에게 '웃으시면 더 좋을 텐데'라는 발언까지 해 공인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며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제주도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도민을 모욕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이 의원의 발언까지 이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공당이 사회적 감수성을 읽지 못하고 퇴행적 언행을 반복한다면 민주주의 기반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의 발단은 어제(10일) 진행된 제442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의원은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 여성정책관에게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을 갖고 항상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이에 이 정책관이 "업무로 칭찬해주시면 더 좋겠다"고 응수하자, 이 의원은 "웃으시면 더 좋을 텐데"라고 덧붙여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후 상임위원장이 외모 언급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이 정책관은 "외모보다 업무 중심의 평가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다시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아 이 의원은 "외모 관련 발언으로 불쾌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해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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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당, 공개 사과·윤리특위 제소 징계 촉구
"공적 자리서 그릇된 성인지 감수성 드러내"
"공당의 퇴행적 언행 반복, 민주주의 흔들어"

이정엽 제주자치도의회 의원
이정엽 제주자치도의회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이 의회 질의 과정에서 성평등 여성정책관에게 체형을 언급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해당 발언을 '성희롱'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진보당 제주도당은 오늘(11일) 각각 논평과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며, 공개 사과와 함께 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통한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진보당은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내 성추행 의혹까지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논의하는 공적인 자리에서 그릇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피해자와 제주도민께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해 도민께 보고하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진보당은 "성평등 의식 부재와 퇴행적 언행으로 도민을 모욕한 내란정당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외모 품평을 하고, 불편함을 드러낸 정책관에게 '웃으시면 더 좋을 텐데'라는 발언까지 해 공인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며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제주도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도민을 모욕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이 의원의 발언까지 이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공당이 사회적 감수성을 읽지 못하고 퇴행적 언행을 반복한다면 민주주의 기반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의 발단은 어제(10일) 진행된 제442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의원은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 여성정책관에게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을 갖고 항상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이에 이 정책관이 "업무로 칭찬해주시면 더 좋겠다"고 응수하자, 이 의원은 "웃으시면 더 좋을 텐데"라고 덧붙여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후 상임위원장이 외모 언급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이 정책관은 "외모보다 업무 중심의 평가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다시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아 이 의원은 "외모 관련 발언으로 불쾌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해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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