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1톤 탑차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심야 배송 업무를 하던 30대 쿠팡 택배기사가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진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심야 노동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늘(1일)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12월 소통과 공감의 날' 월례회의에서 이번 사고를 언급하며 "심야 노동환경과 근무 실태, 사업장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 지사는 "심야 노동 과정에서 젊은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복지와 돌봄 정책을 확장해 온 만큼 노동 사각지대를 지방정부가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권익센터를 중심으로 심야 노동에 대한 전면적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민의 삶을 놓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 지사는 연동주민센터에서 숨진 택배노동자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긴급복지 생계지원금 지원 등 행정 지원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10일 새벽 2시 9분께 제주시 오라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기사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쿠팡 제주1캠프에서 야간조로 근무하던 특수고용직 기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달 7일 부친의 장례를 치른 뒤 이틀 만에 복귀해 다시 심야 배송 업무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일) 열린 제주자치도 월례회의에서 발언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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