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막아라"...비상사태 선포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농가가 추가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차단 방역에 주력하겠다며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는데,
현장상황은 말처럼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추가 확산 우려는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의 차단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양돈산업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도로 한켠 소독 시설에서 약제가 뿜어져 나옵니다.
양돈농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거점 소독 통제시설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돼지)운반 차량이나 사료 운반 차량, 양돈장 드나드는 차량에 대해서 거점 소독 장소에서 소독할 계획이고, 그분들에게 소독 필증을 교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차단 방역을 위해 이곳을 포함해 도내 6곳에서 거점 소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독시설 설치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입니다.
설치업체가 부족한 탓입니다.
국내 첫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된지 하루가 넘었는데,
주요 거점지역 설치는 당초 계획보다 계속 늦어지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수의직 공무원 인력도 모자라
전문 예찰이나 방역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공항만 불법 축산물 유입 차단을 위해
자치 경찰을 비롯해 방역인력을 추가 배치했지만,
양돈농가의 불안감을 잠재우진 못합니다.
"(항만에서) 내부는 전혀 소독하지 않고 외부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근두근 하죠. 들어오는것 때문에..."
제주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유입되면
연간 4천억원에 이르는 양돈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는만큼,
보다 철저한 차단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