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JIBS 8뉴스
바다물도 뜨거워져...'고수온' 비상
바다물도 뜨거워져...'고수온' 비상
(앵커)
최근 계속된 폭염에 제주 바다가 끓고 있습니다.

수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제주 연안 전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도내 양식장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양식장에서 광어 출하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성껏 키운 광어를 한 마리씩 옮겨 담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정상적인 출하가 가능할지 걱정입니다.

바다 수온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높아지면 광어 생육이 저하돼 폐사량이 높아지는데,

최근 이 양식장 광어 폐사량은 평상시보다 40% 가량 늘었습니다.

폐사를 막기 위해 액화 산소를 이용해 물 속 산소량을 높이고 있지만, 수온이 더 오르면 감당이 어렵습니다.

지상일 'ㅇ' 수산 대표
(인터뷰)-(자막)-"다음주되면 더 고수온이 높아지고 지속될텐데, 그렇게 되면 폐사량이 아마도 100~200% 더 늘어날거에요. 그 기간이 길어지면 피해가 엄청나게 많아지죠"

김동은 기자
(S/U)"최근 제주 해역의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도내 양식장마다 수온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료:국립수산과학원
지난 4일 26도 수준을 보였던 대정읍 영락리 연안 표층 수온은 열흘만인 오늘(14) 29도를 넘어섰습니다.

평년 수온보다 4도 가량이나 높은 수칩니다.

제주 연안 전역에 수온이 28도가 넘을 때 내려지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고수온이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예측 결과에서도 제주 전해역이 높은 수온에 붉게 물드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앞으로 사흘안에 제주에선 처음으로 고수온 경보까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홍 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 교수
(인터뷰)-(자막)-"따뜻한 기류가 계속 올라오거든요. 다음주 내내 그 결과로 지금 현재가 28도인데, 이 온도 이상으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수온이) 올라간 상태에서 오랜 시간 유지가 되는 지금 상태가 오히려 (저염분수 보다) 휠씬 더 위험한 상태고..."

제주에선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고수온으로 60여개 양식장에서 120만 마리가 폐사해 3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저염분수 유입 우려에 고수온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낮 최고 36.3도...올해 최고 무더위
낮 최고 36.3도...올해 최고 무더위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섬이 뜨겁습니다.

36.3도 !

올들어 제주가 가장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폭염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같은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서하 캐스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푸른빛 바다 위로 강렬한 여름 햇살이 쏟아집니다.

모래사장은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적입니다.

폭염에 지쳤던 피서객들은 주저없이 바다로 뛰어들어갑니다.

여름 바다에 뛰어든 피서객들의 얼굴이 모처럼 밝아집니다.

기상캐스터 강서하
(s/u)"강한 땡볕이 내리쬐면서 무더위는 절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김나래 부산광역시 동래구
"제주 바다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렇게 한여름에 오니까 바닷바람도 좋고, 시원하고 행복합니다."

도심은 말그대로 가마솥 더위였습니다.

여름 폭염을 식히기 위해 물안개를 내뿜는 쿨링포그도 올해 첫 가동됐습니다.

더위에 치친 시민들에게 잠깐의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 제주시의 낮 최고기온은 36.3도.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일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진 이후, 여름 폭염은 더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열대야도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복절이자 주말인 내일도 한 낮엔 35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전망입니다.

대체휴일까지 사흘내내 무더위가 이어질것으로 보입니다.

체감온도는 1에서 2도가량 더 올라가겠습니다.

한낮에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찜통 더위는 이달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간이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낮기온은 30도를 계속 웃돌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올해 49일간의 최장 장마 이후 뒤늦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다음달 초에나 여름 폭염이 한풀 꺽일 것으로 보여, 어느해보다 여름나기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강서하입니다.
강서하 기자
제주 병의원 41% 집단 휴진 돌입
제주 병의원 41% 집단 휴진 돌입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오늘(14) 집단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개인 병의원이 휴진에 나섰습니다.

광복절 휴가가 겹치면서 휴진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데, 보건당국은 의료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병원 문이 닫혀 있습니다.

병원 입구엔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병의원 집단 휴진에 참여한 동네 의원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방침에 따라 제주도 의사회가 제주도내 451개 병의원에 휴진을 권고했고, 40.6%인 183곳이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전공의와 의사들 150여명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의사 숫자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불통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강지언/제주자치도 의사회장
(인터뷰)-(자막)"정부에서 불통정책을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이 방법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음을 (시민들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내 6개 보건소와 67개 종합병원은 비상진료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당국은 중환자와 응급환자 진료를 비롯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았다 갑작스런 휴진에 발길을 돌린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관식/제주시 이도동
(인터뷰)-(자막)"병원을 찾았는데 문이 닫혀있더라고요. 파업은 오래하면 할수록 시민들이 불편하니까 빨리 병원은 열어야 된다고 봅니다."

집단 휴진 여파로 동네 병의원에 가던 환자들이 몰리면서 종합병원 응급실은 평소보다 붐볐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대부분 병의원들은 연휴가 끝나는 오는 18일부터 진료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갈등으로 집단 휴진이 반복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적합'결론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적합'결론
(앵커)
드림타워에 카지노를 옮겨오는게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카지노이전영향평가위원회가 '적합' 평가를 내린건데, 이전을 통한 카지노 대형화의 물꼬를 텄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카지노 객장도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준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카지노이전영향평가위원회가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에 '적합' 결론을 냈습니다.

15명 심의위원가운데 14명이 '적합' 평가를 내렸고, 총점도 1천점 만점에 평균 800점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경기 침체 상황에서 경제 파급효과가 긍정적이라며,
배점이 높았던 지역경제파급효과 부문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지역사회 기여 사업에 대해선 구체적 실천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은 이달말 호텔 준공 이후, 5성급 호텔 허가를 받아 카지노 이전을 공식 신청하겠단 계획입니다.

권순기/롯데관광개발 이사
(싱크)-자막"이번 심의를 계기로 일자리 1등, 세금 1등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서 제주도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카지노 이전이 허가되면 면적은 기존보다 4배 가량 늘어난 5363㎡로 확대됩니다.

사업자가 이 면적의 1.9배까지 확장한다해도 다시 별도의 영향평가는 받지 않아도 됩니다.

카지노업 관리 감독 조례안은 기존 영업장의 두 배 이상을 확장할 경우에만 영향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봉/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자막"(카지노 이전 )변경허가가 쉽게 된다면 앞으로 어떤 사업자라도 신규 허가는 하지 않고 기존 사업체 속에서 좀 더 영세한 카지노를 인수해서 다시 대형화를 꿈꾸는..."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시 도심 한복판에 대형 카지노 이전이 가시화 된 가운데, 주거권과 학습권, 환경적 영향에 대해서는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제주자치도가 최종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술에 취해 남의 말 학대?
술에 취해 남의 말 학대?
(앵커)
동물학대 행위가 또 터졌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선 퇴역한 경주마를 학대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그것도 이웃주민에 의해 승용마가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한 중산간 초집니다.

한라마 한 마리가 불안한 듯 서성이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양쪽 눈위로 상처가 가득하고 볼은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부어있습니다.

코와 눈에서는 아직도 고름이 흐르고 있습니다.

말 주인은 지난 10일 밤 이웃 주민 A씨가 만취 상태로 찾아와 철재 파이프로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계성/마주
(인터뷰)-"묶어놓고 때렸습니다. 저 밧줄을 내가 호미로 다 자른겁니다. 저기 보십시요. 저 큰 소나무에 바짝 묶어가지고 하니까 야이가(말이) 도망갈 수 있겠습니까? 못 도망가지. 일방적으로 때린 거지."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말을 훈련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목적으로 말을 나무에 묶자 날뛰면서 쓸린 흔적이지 때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
(싱크)-자막"그러니까 밧줄에 휘둘리고 앞으로 막 박고, 나무에 박고 이렇게 하잖아요. 그러면 더해 더해 한 풀 숨 꺽어지면. 말도 기십(기세)이라는게 있습니다. 나도 (말)조련 한 20년 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경찰은 말 주인과 폭행 의심을 받고 있는 A씨를 상대로 동물 학대 혐의가 맞는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