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6] JIBS 8뉴스
제주, 전지훈련 경쟁력 상실?
제주, 전지훈련 경쟁력 상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이 중단되면서, 제주로 많은 전지훈련팀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줄었습니다.

타시도가 제주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선 반면 제주는 당연히 올거라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아직은 매서운 겨울 바람 속에 전지 훈련이 한창입니다.

코로나 19 검사를 받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지만, 훈련 여건은 만족스럽습니다.

도현국 군산시청 소속
(인터뷰)-"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친구들끼리도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같이 못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식사할때가 힘들긴 합니다"

전지훈련중이거나 다음달 예정된 전지훈련팀은 190여개 팀 3천9백명 가량.

코로나 19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오히려 제주 전지훈련팀은 줄었습니다.

1년전보다 20%수준 감소했습니다.

선수 재활과 경기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주시내 한 스포츠센텁니다.

이 곳 역시 1년전보다 전지훈련 선수 방문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지훈련팀에게 지원되는 인센티브가 갈수록 타시도에 뒤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기훈 (사)건강과학연구소 대표
(인터뷰)-"훈련시설뿐만 아니라 인센티브가 구체화되지 않고 홍보되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대외)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타시도 지도자와 선수, 지역주민 등 4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 전지 훈련 유치 계획이나 인센티브에 대해 아예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전지 훈련팀 인세티브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인터뷰)-"당연히 제주도에 올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전제되어서 (정책적으로) 예산확보 의지가 부족한 편이고, 수용시설의 문제도 드러나지만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제도개선을 하고 확보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진일 원주시청 육상 감독
(인터뷰)-"체육회나 육상연맹에서 귤이나 토산품 정도 지원받는 것 외에 인센티브 사항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제주로 왔던 전지 훈련팀이 전지훈련지를 바꿔버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싱크)-"이번에는 강원도 강릉쪽으로 (전지훈련 갑니다). 코로나 때문에 1월에 대회도 없는데 굳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가야하느냐 해서. 많은 팀들이 남해나 그쪽으로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훈련시설도 더 좋아서...지금은 예전에 비해 제주도에 가는 팀들이 많지 않고, 많이 줄었죠"

영상취재 윤인수

지난 2019년 3월부터 1년간 전지훈련파급효과는 2200억원 가량.

하지만 제주 스스로 전지훈련팀 추가 유치 기회를 놓쳐버려, 올핸 예년치를 밑돌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14일 자가격리 그 후...
제주, 14일 자가격리 그 후...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폭발적이던 코로나 19 확산세가 빠르게 잡히게 된 건 자가격리자들이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켜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2주간의 자가격리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자가격리 해제 후에도 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들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배려의 시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세 아이의 엄마이자 제주시내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김씨의 가게를 다녀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집에서 2주간 자가격리했습니다.

김 모 씨 자가격리 해제자
(싱크)-"문 사이로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제가 애만 셋이에요. 첫날은 막내가 엄청 울더라고요. 엄마 안으면 안 되고 엄마 옆에 오지도 마 그러니까."

(싱크)-"'나중에 양성 반응이 나오면 어떻게 하지' 이런 불안한 것 때문에 생활을 못하겠는 거예요. 어떤 때는 못 읽었던 책도 읽어야지 이러다가 또 밤에 막 울어요. 너무 겁나서."

격리가 해제된 후에도 집 밖으로 나오기까진 열흘이 더 걸렸습니다.

지금도 가게 문은 열지 못한 상탭니다.

김 모 씨 자가격리 해제자
(싱크)-"(외부) 활동하기도 많이 겁난 거예요. 솔직히 누구 만나기도 겁나고, 뭔가 의욕이 없어졌어요. 어디 가서 마스크 벗는 것 자체가 두렵더라고요, 저는 이제는."

신 모 씨는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게 확인돼 자가격리됐습니다.

신 모 씨 자가격리 해제자
(싱크)-"거기 이용한 100명, 120명 모두 자가 격리했어요. 한 달 결혼을 미뤘는데 그때는 진짜 음식점도 안 가고 그냥 집 회사, 집 회사만 다녔어요. 무서워 가지고 확진자를 또 접촉을 할까 봐..."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도내 자가격리 해제자 수는 1만2천명을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자가격리자 거의 대부분이 방역 지침을 지키며 힘든 시간을 버텨준 덕에, 폭발적이던 코로나 19 확산세도 빠른 시간에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김은정/자가격리 해제자의 보호자
(싱크)-(자막)"주위의 시선이 확진자는 더 심했을 것 같아요. 확진자든 자가격리자든 다시 사회에 나가야 되는 다 구성원들이잖아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고. 왜냐하면 그게 내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대형 매장 2곳 더 생긴다...지역 상권 예의주시
제주, 대형 매장 2곳 더 생긴다...지역 상권 예의주시
(앵커)
제주 신화월드 대형 매장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제주시내에도 두군데 대형 쇼핑 매장이 조만간 문을 열 예정입니다.

제주시는 매장 개설 허가를 제한해야하는지 뒤늦게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연동에 조성중인 상가건물입니다.

연면적 1만 8천제곱미터,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올해말까지 영화관과 명품 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에도 쇼핑 매장이 들어섰습니다.

화면출처/제주드림타워 인스타그램
3960제곱미터 규모에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의 의류와 잡화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주 신화월드 대규모 매장 허가에 화들짝 놀란 지역 소상공인들은 제주시내에 두 군데 대형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인철/제주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싱크)-자막"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이라던지 들어올 업종에 대해서 답변을 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유통산업법상 연면적 3천제곱미터 이상이고 상시 운영하는 매장은 대규모 점포에 해당합니다.

영업시작전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지자체에 제출해야 하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도록 돼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1km 이내 전통상업보존구역에 포함되면 매장 등록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시는 신화월드 대형 매장이 논란이 되자, 연동 상가와 드림타워 매장이 대규모 점포에 해당하는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고형종/제주시 시장육성담당
(싱크)-자막"관련규정의 적용 여부가 되는지 앞으로 볼 예정입니다. 매장이 3천제곱미터 이상인지 상시 운영되는지에 대해서.."

드림타워 상가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쇼핑몰 판매 품목이 기존 상권 판매과 겹치지 않도록 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시내에 대형 쇼핑매장 연이어 문을 열 예정이라,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밀한 사전 조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모든 가능성 논의...11월까지 획정안 제출
제주, 모든 가능성 논의...11월까지 획정안 제출
(앵커)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한 도의원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도의원 선거구를 나누고 통폐합할지, 도의원 숫자를 늘릴지 11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라,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방선거를 1년 4개월 남기고 도의원 선거구획정 위원회가 앞당겨 가동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인구가 가장 많은 선거구와 가장 적은 선거구의 인구 격차를 기존 4배에서 3배로 줄여 선거구 조정 대상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도의원 선거구 인구 상한선은 3만2천701명. 하한선은 만901명입니다.

인구가 늘어난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은 상한선을 초과해 선거구를 나눠야하고, 반대로 제주시 한경추자면과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은 다른 곳과 합쳐야 합니다

선거구를 조정하지 않으면,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원칙을 적용하면, 제주시 도의원은 한명이 늘고, 서귀포시는 한명이 줄게 됩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싱크)-"단순히 지리적 경계를 구분하는 차원을 넘어서 지역 대표성을 반영해야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헌법상 보장된 투표의 등가성 등 고려해야 될 사항이 많습니다"

선거구 획정 뿐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 확대 목소리에 맞춰 현재 7명인 비례대표 도의원 수 조정 여부로 논의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5명 중 4명이 무투표로 당선된 교육의원 선거도 손을 댈지 주목됩니다.

선거구획정위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논의한 후 오는 11월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만들어 도지사에게 제출할 계획입니다.

고홍철 /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위원장
(인터뷰)-"선거구가 분리된 것만큼 의원 정수를 늘리느냐, 아니면 기존에 있는 의원 수를 조정하느냐. 그런 것은 검토를 해 봐야겠죠"

영상취재 오일령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도의원 선거구 획정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1. 코로나19 이겨낸다...비대면으로 돌파구
제주, 1. 코로나19 이겨낸다...비대면으로 돌파구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가장 타격을 받은게 자영업자들입니다.

손님이 줄면서 문을 닫은 자영업 점포도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있는 현장의 얘기를 다룬 기획 뉴스 첫 번째로 온라인, 비대면 전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짚어봤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이펙트)-(자막)"파도를 멈출 수 없지만 파도를 타는 법은 배울 수 있다.

(이펙트)-(자막)"여러분들 마음에도 어떠한 파도가 있는데 항상 그 울렁임을 경험하실 거라 생각해요."

마음 수련원을 운영하는 24살의 청년CEO 박은지씨.

온라인으로 동시 접속한 30여 명 앞에서 마음 수련 강연을 진행합니다.

강연을 듣는 참여자들은 서로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이펙트)-(자막)"오늘 몸 마음 상태 어떠신가요? (하루하루는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재밌게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펙트)-(자막)"사람을 안 만나니까 나쁜 버릇이 많이 생겼는데 오랜만에 여러분 뵈니까 감정 정리가 좀 되네요."

박은지 대표는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든지 석 달여 만에 코로나19라는 고비를 맞았습니다.

수강생이 줄면서 현상유지 조차 막막했습니다.

그 시기 찾아낸 해결책이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살렸는데, 코로나 블루로 지친 수강생들이 강연을 찾았습니다.

박은지 /'마인드서핑' 대표
(인터뷰)-(자막)"온라인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서 그리고 더 많은 공유를 하고 교감을 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굉장한 이점이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내 자영업자는 10만5천 명.

1년 전보다 5천명이나 줄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온라인에 강한 2030 청년층에선 위기속에서도 길을 찾아 전화 위복의 기회를 만들어 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김종현/제주더큰내일센터장
(인터뷰)-(자막)"디지털 전환 능력과 변화 관리 능력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은 새로운 고객과 새로운 시장을 찾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흐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청년 CEO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은지 /'마인드서핑' 대표
(인터뷰)-(자막)"코로나 이 시기가 마음을 한 번 더 다잡기 위한 어떠한 위기지만 기회의 요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펙트)-(자막)"그 위기를 잘 잡아서 기회로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