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 JIBS 8뉴스
대팍의 교훈..제주형 축구전용구장 필요
대팍의 교훈..제주형 축구전용구장 필요
(앵커)
축구 전문가들이 꼽는 축구전용구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접근성입니다.

한국 축구의 흥행을 이끄는 대팍이 바로 이 요소를 갖췄는데요,

하지만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아직도 2002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경기.

원정팀인 제주는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결국 승리의 미소는 짓지 못했습니다.

이창민 / 제주Utd. 미드필더
"아무래도 여기 홈팀만의 분위기도 있고, 경기장이 이제 선수들한테 주는 부담, 그리고 분위기 장악, 여기에 있어서 많이 힘든 것 같아요. 대구 원정이..."

대구 원정이 힘든 건 훌륭한 축구 인프라 때문입니다.

초대형보다 더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경기장에, 선수와 관중들을 흥분시키는 몰입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김진혁 / 대구FC 주장
"아무래도 팬들과 가까워진만큼 또 소통도 가능하고 큰 힘을 받아서 성적에서 말하듯이 정말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든든한 그런 경기장인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대팍은 축구전용구장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엔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습니다.

제주의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

2002 월드컵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접근성 면에선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경기장이 서귀포시에 위치해 심리적 거리감도 멀고, 그라운드 안에서의 선수와 팬과의 거리감도 상당합니다.

좌석 점유율도 10%를 겨우 넘기는 상태라 경기장은 늘 텅 빈 느낌까지 주고 있습니다.

선수나 관중 모두 몰입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제주에도 대팍과 같은 새로운 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동일 / 대구FC 총무팀장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는 가장 큰 접근성이 높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경기장에 찾아주셔가지고 경기를 관람할 때의 그 접근성, 이제 그라운드와 관람석 간의 거리, 선수들 간의 거리 이런 접근성을 좀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제주 축구팬들의 자부심으로 커가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하지만 외적인 인프라는 여전히 2002년에 머무르면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제주본섬-우도 잇는 케이블카 구체화될까
제주본섬-우도 잇는 케이블카 구체화될까
(앵커)
섬 속의 섬 우도와 제주 본섬을 잇는 케이블카 건설 계획이 제주자치도에 제출됐습니다.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관광객 유입이 목적이라지만 우도 주민들과 제주자치도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엄한 전경이 펼쳐지는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

지난 한 해 총 135만여 명이 찾은 섬 속의 섬 우도입니다.

권민지 기자
"3개 사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곳 우도와 제주 본섬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제주자치도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제주 본섬과 우도까지 약 4.5km 구간에 8개의 지주를 설치해 66대의 케이블카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제주자치도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오는 2024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자측은 케이블카 지분을 주민들에게 50% 이상 배정할 예정이고, 현재 우도 주민 550명의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이블카 설치로 우도 주민들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도 주민들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우도 주민
"정말로 우리 주민들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설명회도 1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역별로 해서 주민들 의견 수렴하고 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뭔가 (반영하며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관광객들이 우도를 찾는 건 본연의 자연 환경 때문이라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영진 / 우도마을신문 달그리안 발행인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묻고, 우도가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미래세대에 대한 고민과 아울러, 지금까지 개발로 인한 우도를 진단해 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제주자치도는 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준수 / 제주자치도 교통정책과 주차행정팀장
"(케이블카 사업을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아야 되는지 지금 (전 부서에) 회람을 돌린 상태입니다. 환경영향평가라든지, 경관 심의라든지 (이런 것들은) 지금 단계에서는 아니고 차후에 개발사업 시행 승인이 들어왔을 때.."

우도 해중전망대 사업에 대한 심의가 예정된 가운데 해상케이블카 계획이 제기되면서 취임을 앞둔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