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는 수많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섬입니다.
이 중 물 속에서 분화한 수성화산체인 형제섬은 그동안 정확한 탄생 연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송악산보다 휠씬 일찍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김동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작은 두개의 섬이 마주보고 있어 붙여진 이름 형제섬.
제주 서부지역의 대표적 경관입니다.
이 형제섬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물 속을 확인해 봤습니다.
물 속에서는 화산이 분출할 때 만들어진 거대한 바위와 화산쇄설물이 가득합니다.
바닷 속에서 분출해 만들어진 수성화산체라는 얘깁니다.
(자료:제주도 형제섬 화산체의 지질과 화산활동 논문)
당시 분화구의 규모를 추산해 보면 직경이 600미터 가량으로 우도 분화구와 비슷한 크기로 추정됩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형제섬은 오랜 풍화 작용에 분화구 크기가 20분의 1로 줄어든, 골격만 보는 셈입니다.
그동안 형제섬은 3천7백년 전 만들어진 송악산과 구조가 같아, 탄생 시기가 비슷한 쌍둥이로 추정돼 왔습니다.
하지만 정밀 연대 측정을 해보니, 휠씬 이전인 9천년 전에 생성됐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쌍둥이가 아닌 송악산의 맏형이라는 얘깁니다.
형제섬은 해수면이 상승하기 이전에 만들어져 형성 시기 자체도 다릅니다.
전용문 세계유산본부 지질학 박사
"송악산이 앞으로 풍화돼서 깎이면 형제섬처럼 변해갈 겁니다. 그래서 제주 송악산의 미래가 형제섬이라고 할 수 있고요. 제주의 화산활동이, 풍화작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형제섬과 송악산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천년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바닷 속에는 제주 화산체의 형성 과정이 그대로 감춰져 있지만, 아직 연구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고기원 지질학 박사
"해수면 아래에 잠겨져 있는 제주 화산체의 원래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도록 주변 지역 섬들의 화산 활동과 지질에 대한 연구, 즉 형성시기에 대한 연구가 매우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본섬과 주변 섬들의 탄생 과정을 밝혀내는 건, 생명수인 제주 지하수 형성 과정까지 해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쇱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JIBS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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