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적의 갈치잡이 어선이 동중국해에서 조업하다 침수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도 승선원 8명은 중국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신속한 구조에 도움을 준 중국 해경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되새겨봐야 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 어선 한 척이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갈치 조업에 나선 모슬포 선적 29톤급 연승 어선입니다.
사고는 서귀포에서 남서쪽으로 563킬로미터나 떨어진 먼 바다에서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인됐습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 접수 이후 13시간이나 걸릴 정도였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중국 해경이 2시간 만에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승선원 8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출항 당시 10명이 탑승했다고 신고가 이뤄져 구조에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선장은 해경의 1차 조사에서 어선 스크루 연결 부위에서 갑자기 침수가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명철 제주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어구를 양망하는 중에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프로펠러에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분에서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문제는 최근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월에도 제주에서 8백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먼 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10명이 인근 어선에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9년이나 한일어업협정이 중단돼 제주 연승어선들이 가까운 바다에서 조업하지 못하고,
동중국해 등 먼바다까지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급 상황시 구조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연승어선 어민
"한일어업협정이 안돼서 고기도 안 잡히고 하니까 죽게 생겼어요. 중국 EEZ에서 계속 작업하는데 작업할 자리도 없어요"
한일어업협정 중단 장기화에 제주 어민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까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원거리 조업시 2척 이상의 선단을 의무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청,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행히도 승선원 8명은 중국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신속한 구조에 도움을 준 중국 해경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되새겨봐야 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 어선 한 척이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갈치 조업에 나선 모슬포 선적 29톤급 연승 어선입니다.
사고는 서귀포에서 남서쪽으로 563킬로미터나 떨어진 먼 바다에서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인됐습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 접수 이후 13시간이나 걸릴 정도였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중국 해경이 2시간 만에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승선원 8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출항 당시 10명이 탑승했다고 신고가 이뤄져 구조에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선장은 해경의 1차 조사에서 어선 스크루 연결 부위에서 갑자기 침수가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명철 제주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어구를 양망하는 중에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프로펠러에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분에서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문제는 최근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월에도 제주에서 8백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먼 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10명이 인근 어선에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9년이나 한일어업협정이 중단돼 제주 연승어선들이 가까운 바다에서 조업하지 못하고,
동중국해 등 먼바다까지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급 상황시 구조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연승어선 어민
"한일어업협정이 안돼서 고기도 안 잡히고 하니까 죽게 생겼어요. 중국 EEZ에서 계속 작업하는데 작업할 자리도 없어요"
한일어업협정 중단 장기화에 제주 어민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까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원거리 조업시 2척 이상의 선단을 의무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청,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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