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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 뜯어"...진돗개로 '무차별 사냥'

훈련시킨 진돗개를 이용해 야생 동물들을 잔혹하게 사냥한 일당이 자치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CCTV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혔습니다. 불법으로 사냥한 야생 동물만 160마리가 넘었는데, 특수 제작한 흉기까지 사용하며 무차별 사냥을 벌였습니다. 오늘 첫 소식 권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어둠 속, 제주 중산간 일대. 4마리의 개들이 커다란 몸집의 야생 멧돼지를 물어 뜯습니다. 특수 제작한 흉기로 멧돼지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하나 더 있는데... 야, 복돌이. 엄청 크네. 그만 해. 이리 와." 이런 야생 동물 사냥은 무차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야생 노루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개들의 집중 공격에 소용이 없습니다. 진돗개의 사냥 능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촬영돼 동호회원들에게 공유된 영상들입니다. "복돌이가 레전드를 달성했습니다. 요놈도 원래 뿔이 달렸었는데요. 제가 잘랐습니다. 한꺼번에 모아 놓고 여섯 마리입니다." 이처럼 멧돼지와 노루, 오소리 등 야생 동물을 불법 포획한 30대 2명이 자치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야생 동물 160여 마리를 잔혹하게 사냥했습니다. 야간에 CCTV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개를 이용한 사냥의 경우,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산책 중 개들이 야생동물을 공격했다'며 사전 모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잡은 야생동물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개들의 먹이로 사용하거나 건강원에 팔았습니다. 또 진돗개 교배와 위탁 훈련, 판매 등으로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고원혁 /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범행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주로 사람의 인적이 드문 야간 시간대를 이용했고, 범행 전 cctv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어떤 야생동물이 어디에 서식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야생생물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2명 이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4명을 추가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