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번째로 짧았던 마른 장마에 이어 밤낮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힘들지만,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도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잎이나 열매가 타들어가는 일명 일소 피해인데요,
심지어는 수박 밭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문지로 싸매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나물로 가득해야 할 밭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작은 잎들은 갈색으로 변해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마른 장마와 폭염 속에 취나물 잎이 타들어가듯 말라 버리는 겁니다.
인근 밭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취나물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피해가 더 번지기 전에 서둘러 수확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농가마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며 생육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비슷한 피해를 입은 농가가 한 둘이 아닙니다.
장숙자 / 농민
"(빨리 수확을 하는 건가요?) 그럼요. 이거 놔두면 판매를 못해서 그러니까 지금..."
수확이 대부분 마무리된 단호박들도 걱정입니다.
단호박 껍질이 변색돼 갈라져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폭염에 껍질이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일명 열과 피해입니다.
이 농가에서만 수확량의 20% 가량에서 이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명숙 / 농민
"이런적 처음이에요. 제가 단호박 농사만 귀농해서 10년 지었는데, 올해가 처음이에요. 그래서 밭도 갈아 엎은 곳도 많아요"
수확시기를 맞은 제주지역 수박 주산지는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예년보다 일찍 차광막을 설치했지만 폭염 피해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껍질이 노랗게 변색된 일소 피해를 입은 수박들이 가득합니다.
김동은 기자
"폭염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도내 수박 농가마다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가마다 피해를 줄인다며 신문지로 수박을 싸매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해법도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수박 농가
"갑자기 가뭄 오면서 장마가 안 오니까 갑자기 피해가 시작돼 따라가지 못하는 거죠. 거의 20~30%는 피해를 봤죠"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 월동채소 파종 시기까지 앞두고 있어 마른 장마와 폭염 피해는 휠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람도 힘들지만,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도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잎이나 열매가 타들어가는 일명 일소 피해인데요,
심지어는 수박 밭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문지로 싸매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나물로 가득해야 할 밭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작은 잎들은 갈색으로 변해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마른 장마와 폭염 속에 취나물 잎이 타들어가듯 말라 버리는 겁니다.
인근 밭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취나물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피해가 더 번지기 전에 서둘러 수확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농가마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며 생육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비슷한 피해를 입은 농가가 한 둘이 아닙니다.
장숙자 / 농민
"(빨리 수확을 하는 건가요?) 그럼요. 이거 놔두면 판매를 못해서 그러니까 지금..."
수확이 대부분 마무리된 단호박들도 걱정입니다.
단호박 껍질이 변색돼 갈라져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폭염에 껍질이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일명 열과 피해입니다.
이 농가에서만 수확량의 20% 가량에서 이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명숙 / 농민
"이런적 처음이에요. 제가 단호박 농사만 귀농해서 10년 지었는데, 올해가 처음이에요. 그래서 밭도 갈아 엎은 곳도 많아요"
수확시기를 맞은 제주지역 수박 주산지는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예년보다 일찍 차광막을 설치했지만 폭염 피해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껍질이 노랗게 변색된 일소 피해를 입은 수박들이 가득합니다.
김동은 기자
"폭염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도내 수박 농가마다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가마다 피해를 줄인다며 신문지로 수박을 싸매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해법도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수박 농가
"갑자기 가뭄 오면서 장마가 안 오니까 갑자기 피해가 시작돼 따라가지 못하는 거죠. 거의 20~30%는 피해를 봤죠"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 월동채소 파종 시기까지 앞두고 있어 마른 장마와 폭염 피해는 휠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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