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앙여중·중앙중 남녀공학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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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 '폭염경보' 격상, 광복절 체감 35도 안팍

찜통 같은 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제주를 감싸면서, 제주 전역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북부와 동부, 서부는 폭염경보로 격상됐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뜨겁겠습니다. 제주시의 낮 기온 33도로 오늘보다 1도가량 높겠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겠습니다.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까요. 수분섭취 자주해주시고, 장시간 농작업은 최대한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세한 지역별 기온도 살펴보시면, 내일 아침 애월과 한림 25도로 출발해, 한낮에는 애월 31도, 한림은 33도까지 치솟겠고요. 남원의 낮 기온은 3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이어서 산간지역은 한낮에 22도에서 28도 분포 보이겠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최고 1.5m로 잔잔하겠습니다. 다만, 당분간 해안에는 너울이 강하게 밀려오겠습니다. 전국 날씨입니다.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거나 맑겠고요. 서울의 낮 기온은 32도, 광주는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이어서 아시아날씨도 살펴보시면, 홍콩은 11호 태풍 버들이 남긴 비구름의 영향을 받겠고, 뉴델리는 내일도 비가 내리겠습니다. 끝으로 제주는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밤에는 열대야가, 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광복 80년 독립자금] ➀ 이역만리 하와이에서...안중근 의연금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JIBS는 제주도민들의 자발적 독립 자금 모금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독립 투쟁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돈이겠죠. 그런데 제주에선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JIBS 취재 결과 안중근 의사가 투옥되자 재판을 위한 비용이 모금됐었는데요, 당시 하와이에 거주하던 제주도민 11명도 모금에 적극 동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909년 10월 하얼빈. 안중근 의사가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합니다. 당시 이 소식은 하와이에도 전해졌습니다. 하와이 동포의 선언문을 보면, 안중근 의사의 이름은 몰랐지만, 이번 의거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후 안중근 의사의 재판 소식이 알려지자, 재판 비용에 대한 대대적인 모금 운동이 전개됐습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하와이에서만 모금이 이뤄졌습니다. 모금은 4개월동안 진행됐는데, 하와이에 거주하던 한인 이민자들이 적게는 25센트에서 15달러까지 자발적으로 자금을 보탰습니다. 당시 모금 금액은 2천9백여 달러나 됐습니다. 김도형 /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고, 임금도 낮았기 때문에 그들이 받는 임금에서 독립운동 자금이 차지한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었죠" 이 모금에 참여한 제주도민 11명의 명단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특히 제주 출신 김영선씨는 당시 월급의 3분의 1 수준이나 되는 5달러를 의연금으로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급여의 절반을 숙식비 등으로 지출해야 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입니다. 이덕희 /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당시) 한국에서 온 사람이 4천 명이 있었어요. 1600명 정도가 안중근 의사 재판 기금을 냈고, 그중에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더 나올 수는 있지만 11명 정도의 제주사람이 동참했다" 어떻게 하와이에 제주도민들이 머물고 있었을까? 지난 1902년 12월부터 인천 제물포항을 출항해 하와이로 한인 이민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당시 이민자 중에는 제주도민도 60에서 80명 가량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덕희 /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1903~1905년) 7400명이 하와이에 옵니다. (1910년까지) 2천명 정도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요. 미국 본토로 들어가기도 해서, 1910년 인구 조사에 4533명이 하와이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와요" 특히 하와이 한인 사회는 독립자금 모금 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쟁 과정에서 잡힌 한인 포로들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하와이 호노울리울리 수용소에는 제주도민 16명을 포함해 한국인이 2천7백여명으로 가장 많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덕희 /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포로들을 돕자고 하는 운동들이 있어서 청년들이 돈을 모아서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고, 교회에서는 영어도 가르치고..." 이역만리 떨어진 하와이의 극한 폭염 속 10시간 넘게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며 벌어들인 귀중한 돈. 십시일반 모인 그 자금은 그토록 바라던 광복의 길을 여는 마중물이 됐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하와이한인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