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추석 연휴 식중독 예방 대책 상황실 운영

뉴스 클립 VOD

은빛 억새 물결.. 가을 정취 만끽

(앵커) 제주는 점점 가을 정취로 물들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물결 속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석이 지나고도 이어지던 늦더위도 한풀 꺾였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은빛 물결. 어른 키만큼 자란 억새 군락이 오름 자락을 가득 메웠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따라, 아이는 아빠 손을 잡고 아장아장 정상을 향합니다. 양희정 관광객 (서울) "날씨도 너무너무 좋고요. 걸으면서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오름 정상에 오르자 선선한 바람에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높은 하늘 아래 펼쳐지는 장관을 바라보며, 제주의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듭니다. 박혜진 대구광역시 남구 "너무 좋았어요. 올라오는 길은 경사가 생각보다 심해가지고 좀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안 덥잖아요. 이번에 여름이 너무 길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훨씬 나아진 것 같아요." 낮 최고기온은 일주일 사이 1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비가 내린 뒤 낮 기온은 21도에서 23도 안팎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아침과 낮 기온 모두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도희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은 너무 추워져서 가을 느끼기가 너무 짧은데 제주도는 지금 딱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반팔 입기도 좋고, 긴팔 입기도 좋고, 예쁜 옷 입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한라산 단풍은 다음 달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주의 가을은 이제 막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57년 만에 처음...제주-中 칭다오 운항 시작

(앵커)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지 57년만에 처음인데요. 앞으로 매주 운항이 이뤄질 예정인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화물선이 제주항으로 들어옵니다. 서서히 속도를 줄여 조심스럽게 접안하기 시작합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8천톤급 화물선입니다. 세관 검사 등 2시간 가량 입항 절차를 마치고, 4백톤급 크레인이 길이 10미터가 넘는 컨테이너를 배에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난 1968년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선이 운항을 시작한 겁니다. 김동은 기자 "이번 신규 항로에 투입된 이 화물선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 칭다오를 출발해 수요일 쯤 제주에 도착하며 정기 운항됩니다" 이번 화물선에는 컨테이너 20개, 즉 40TEU 가량의 수입 화물이 실렸고, 제주에선 수산물 가공품과 삼다수 등 이 수출될 예정입니다. 특히 물류비가 60% 이상 절감되고, 운송 시간도 최소 이틀이나 단축돼 도내 수출입 품목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오보 산둥원양해운그룹 동사장 "제주에 국제컨테이너 항로의 개척은 지역간의 물류와 교류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향후 양 지역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물동량 확보가 관건입니다. 현재 1차례당 200TEU 이상의 물동량이 필요한데, 모자랄 경우, 중국 선사측에 손실을 보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1년여의 운영 과정이 생기게 되면 충분히 우리가 걱정했던 물동량을 넘어서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 평택항이 중국 산둥성과 새로운 항로를 개척했는데요. 그때 6TEU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앞으로 물류 확대를 위한 국제 기준에 맞는 검역 체계 마련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국제 정기 컨테이너선이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