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소를 흡수하는 해양 생태계, 이른바 '블루카본'. 제주에서는 잘피가 사실상 유일하게 공식 지정된 대상입니다.
그런데 제주 연안 자생 잘피를 처음으로 정밀 분석해 보니, 서식 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바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대표적 잘피 자생지입니다.
이 곳에서 잘피가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풍성해야 할 잘피 숲은 모래 위에 드문, 드문 보이는 게 전부입니다.
도내 잘피 자생지 11곳의 정점을 드론과 수중을 통해 분석해 봤더니,
33만 제곱미터가 넘었던 기존 연구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게다가 30센티미터 이상을 유지했던 10월 기준 잘피 길이 역시 8에서 16센티미터로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수온 상승에 생육 환경이 나빠지고, 아열대 독가시치가 잘피 잎을 가해하는 사례도 휠씬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선경/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성장할 수 있는 조건들이 점점 악화되고, 거기에 독가시치의 섭식 작용이 강화된다면 제주에서 잘피가 살아남는 건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영향에 제주지역 잘피의 유전적 다양성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해역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박상률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DNA풀도 적어지고, 개체수도 적어지니까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의 건강 상태를 가진 개체들만 있고, 더 줄어드는 그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처럼 꾸준한 복원 작업과 모니터링, 아열대 독가시치의 차단 조치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올해 복원 예산은 당초 계획의 절반도 되지 않는 9천만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잘피가 아닌 해안 염생식물 복원에 맞춰져 있습니다.
복원 예산 확보를 위해 제주자치도가 올해 기업과 협력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김승언/ 제주자치도 해양관리팀장
"예산이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기업 협력 기금을 유치해서 그 사업비를 가지고 잘피 등 식생 복원 사업을 계속해서..."
막대한 양의 탄소를 흡수해 제주의 탄소 중립에 큰 역할이 가능한 잘피.
지속적인 서식 실태 조사와 함께, 단계적인 복원 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탄소를 흡수하는 해양 생태계, 이른바 '블루카본'. 제주에서는 잘피가 사실상 유일하게 공식 지정된 대상입니다.
그런데 제주 연안 자생 잘피를 처음으로 정밀 분석해 보니, 서식 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바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대표적 잘피 자생지입니다.
이 곳에서 잘피가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풍성해야 할 잘피 숲은 모래 위에 드문, 드문 보이는 게 전부입니다.
도내 잘피 자생지 11곳의 정점을 드론과 수중을 통해 분석해 봤더니,
33만 제곱미터가 넘었던 기존 연구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게다가 30센티미터 이상을 유지했던 10월 기준 잘피 길이 역시 8에서 16센티미터로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수온 상승에 생육 환경이 나빠지고, 아열대 독가시치가 잘피 잎을 가해하는 사례도 휠씬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선경/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성장할 수 있는 조건들이 점점 악화되고, 거기에 독가시치의 섭식 작용이 강화된다면 제주에서 잘피가 살아남는 건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영향에 제주지역 잘피의 유전적 다양성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해역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박상률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DNA풀도 적어지고, 개체수도 적어지니까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의 건강 상태를 가진 개체들만 있고, 더 줄어드는 그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처럼 꾸준한 복원 작업과 모니터링, 아열대 독가시치의 차단 조치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올해 복원 예산은 당초 계획의 절반도 되지 않는 9천만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잘피가 아닌 해안 염생식물 복원에 맞춰져 있습니다.
복원 예산 확보를 위해 제주자치도가 올해 기업과 협력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김승언/ 제주자치도 해양관리팀장
"예산이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기업 협력 기금을 유치해서 그 사업비를 가지고 잘피 등 식생 복원 사업을 계속해서..."
막대한 양의 탄소를 흡수해 제주의 탄소 중립에 큰 역할이 가능한 잘피.
지속적인 서식 실태 조사와 함께, 단계적인 복원 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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