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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계층 과학 교실 사라지나"..."폐지 위기" 우려

(앵커)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과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온 '생활과학교실'이 20여 년 만에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빠졌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여러 과학문화 사업을 통합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지금의 교육 기회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 구슬이 지나갈 길을 직접 만들고, 트랙의 높낮이를 바꿔가며 움직임을 살펴봅니다. 놀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과학 원리를 익히는 수업입니다. 생활과학교실 참가 학생 / 초등 3학년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비트랙스 할 때 롤러코스터 같은 느낌 나서 좋았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생활과학교실'입니다. 국비와 지방비, 후원금과 복권 기금 등으로 운영됩니다. 제주에서만 올 한 해 5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90%가량은 다문화와 한부모,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 아동입니다. 학교 밖에서 과학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열어온 셈입니다. 그런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생활과학교실 예산이 전액 빠졌습니다. 20여 년간 이어진 사업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고용철 / 제주과학문화협회 이사장 "경제적인 격차가 과학 교육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이고... 부모의 격차가 자녀에게 대물려지지 않는..." 정부는 생활과학교실을 없애는 게 아니라, 흩어진 과학문화 지원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지역 수요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바뀐 과학 문화 환경과 주민 수요와 눈높이에 맞춰서 변화도 필요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고... 가이드에 생활 과학 문화 활동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할 거고..." 하지만 해당 사업이 폐지돼 국비 지원이 사라지면 지금과 같은 수업을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집니다. 사업 유지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제기됐습니다. 20년 넘게 이어진 과학 수업이 내년에도 이 아이들을 찾아갈 수 있을지, 국회의 예산 심사가 마지막 변수가 됐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