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SNS서 문구 사용 후 사흘 만에 사라져
서경덕 항의 메일.. "앞으로 행보 지켜볼 것"
일본 육상자위대 부대가 공식 SNS 계정에 금기 문구인 '대동아전쟁'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는 지난 5일 엑스(X)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인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추도식에 참가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매체에서 보도가 된 후 비판이 일자 해당 문구는 사흘 만인 그제(8일) 삭제됐습니다.

대동아전쟁은 일본이 아시아 식민지를 해방하기 위해 전쟁을 했다는 왜곡된 의미를 담고 있어, 일본에서도 사용이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실제 연합군최고사령부는 패전한 일본을 점령한 뒤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금지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공문서에 해당 용어를 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어제(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단어인 대동아전쟁을 사용한 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항의 메일을 보낸 사실을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침략전쟁에 대한 꾸준한 사죄는커녕 전쟁을 미화하는 단어를 또 사용하는 건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겠다는 의도"라며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육상자위대의 행보를 앞으로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라며 "잘못된 부분은 계속해서 항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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